제임스 그린
나이: 50세
마크네틱 미디어 온라인 CEO
2011년 10월 취임
2011년 10월 취임
맥길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첼리스트였는데 어떻게 비즈니스 세계에 입문하게 됐나?
‘스물 넷이 될 때까지 음악가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음악을 그만두고 다른 분야를 시도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호텔 로비나 남의 집 잔치에서 연주하는 재능있는 음악가들을 여러 명 알고있다. 나는 그렇게 되고싶지 않았다. 어느 분야에서든 한 획을 긋고 싶었다. 그래서 스물 네 살 때 UCLA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원래 꿈이 뭐였나?
경영대학원에 가기 전에는 음반업계에서 일하고 싶었다. 대학원 진학 전에는 RCA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것이 최고의 경력이었다. 그런데 대학원에 입학하고 첫 주에 주급 1,000달러를 받는 솔로몬 브라더스 여름방학 인턴십 제의를 받았다.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마케팅과 포지셔닝의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자신의 포지셔닝을 다르게 하면 객관적인 가치(임금)가 갑자기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영대학원 졸업 후 어떤 경력을 밟아왔나?
뉴욕으로 건너가서 스타트업(신생기업) 두세 곳에서 일했다. 딱히 마음에 드는 회사가 없었다. 대기업 여러 곳 면접을 거쳐 월트디즈니에 입사했다. 해외영화배급 사업부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거들었다. 5년 만에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지사 20곳을 설립했다. 자본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기분이었다.
유럽 지사를 개업한 후, 상사가 아시아 지사 오픈을 맡겼다. 적자를 내고있던 일본 지사를 경영하게 됐다. 일본 지사 운영을 맡은 지 몇 달만에 조직 개편만으로 800만 달러 적자를 내던 구조를 800만 달러 흑자를 내는 구조로 바꿔놓았다. 일본은 규정 위반을 극도로 겁내는 분위기다. 나는 광고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해서 인력을 일부 감축했다. 모든 임무가 끝나고 본사에 새로운 임무를 내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딱히 내가 할 일은 남아있지않고 계약기간은 만료돼서 이직할 곳도 정하지 못한 채 퇴사했다.
퇴사한 해가 1997년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다음 행보는?
디즈니에서 일하면서 픽사 창업자인 존 라세터와 친분을 쌓게 됐다. 라세터를 통해서 스티브 잡스도 만나게 됐다. 스티브 잡스는 픽사 직원으로 일하며 디즈니와 커뮤니케이션할 직원을 찾는 중이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팰로앨토 자택에서 인터뷰를 보게 됐다.
인터뷰는 어땠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은 DVD를 무척 좋아한다’며 ‘DVD로 픽사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근사하게 구현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침실로 데리고 갔을 때 ‘우와, 나는 지금 스티브 잡스 침실에서 같이 DVD를 보고 있는데 어색해죽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합격했나?
스티브 잡스가 즉석에서 합격 통보를 내렸지만 거절했다. 픽사는 디즈니와 배급 계약을 맺고 있었다. 잡스는 디즈니 배급 관련 업무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자리가 아니었다. 거절했더니 스티브 잡스가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 픽사에서 새로운 사업부를 개발하고 마케팅 업무를 맡는 일이었다. 그런데 일단 일을 시작하자 잡스는 아주 서서히 디즈니 배급건 커뮤니케이션 업무 쪽으로 나를 밀어넣었다. 3년 4개월 동안 픽사에서 일하는 동안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가 해고하기 전에 내 손으로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관뒀다.
기업회생 분야에 뛰어들 게 된 게 그때부터인가?
그때쯤 인터넷 바람이 불었다. 여자친구를 통해 알 게 된 호주 사람들과 온라인 광고 서버를 시작했다. 1998년 ‘더블클릭’이란 회사에 대항할 ‘사벨라 미디어’를 창업해서, 2000년에 7,500만달러에 매각했다. 경영실적에 만족한 투자자들은 나에게 이후 기업 세 곳의 회생을 맡겼다.
기업회생은 상상을 초월하게 어려운 과제다.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회사의 포지셔닝을 전환해야 한다. 내가 맡은 기업 세 곳이 모두 매각됐다. 결국 그 후 십년 동안 기업회생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느낌이었다. 재충전을 위해 2010년에서 2011년까지 한 해 동안 세일링을 했다.
정리해고 방식을 설명해달라.
직원에게 잘못이 없는 경우에는 어렵지 않다.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인원 일부를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 된다. 정리해고 추후 절차만 논의하면 된다. 바로 퇴사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동안 회사 이메일 주소는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만 물어보는 식이다. 직원에게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훨씬 어렵다. 업무성과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친절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에만 초점을 맞춘다.
인사 구조 개편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지론을 갖고 있던데 이유는?
회사의 발전 단계가 다르고 그 단계별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가령 초기에는 단순 회계 정도의 실력만 갖춘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더 커지면 자본을 조달할 능력이 있는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발전함에 따라 기존 직원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을 고용하게되면 한때는 일인자였던 사람이 이인자로 내려앉을 수 있다.
직원으로부터 불만을 사지않고 좌천시킬 수 있는 비결은 뭔가?
좌천이 아니라는 식으로 처리하면 된다. 연봉을 올려주고 성과를 치하한다. 최근에 최고매출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 데이터 사업부 부사장을 새로 채용했다. 새로 채용한 상사들 밑에서 이인자 역할을 자처하는 기존 직원들이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진실을 알리는 게 좋다. 뒷통수를 치는 놀랄 일이 없는 상황에서는 상처 받을 일도 없다.
회사에 너무 애착을 가지면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한다던데 무슨 뜻인가?
기업 자체는 감정도 충성심도 없기 때문에 회사로부터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회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사실 이윤 창출이다. 직원이 회사에 감정적으로 애착을 갖게 되면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회사가 본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
원래 꿈이 뭐였나?
경영대학원에 가기 전에는 음반업계에서 일하고 싶었다. 대학원 진학 전에는 RCA 캐나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것이 최고의 경력이었다. 그런데 대학원에 입학하고 첫 주에 주급 1,000달러를 받는 솔로몬 브라더스 여름방학 인턴십 제의를 받았다.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마케팅과 포지셔닝의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자신의 포지셔닝을 다르게 하면 객관적인 가치(임금)가 갑자기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영대학원 졸업 후 어떤 경력을 밟아왔나?
뉴욕으로 건너가서 스타트업(신생기업) 두세 곳에서 일했다. 딱히 마음에 드는 회사가 없었다. 대기업 여러 곳 면접을 거쳐 월트디즈니에 입사했다. 해외영화배급 사업부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거들었다. 5년 만에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지사 20곳을 설립했다. 자본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기분이었다.
유럽 지사를 개업한 후, 상사가 아시아 지사 오픈을 맡겼다. 적자를 내고있던 일본 지사를 경영하게 됐다. 일본 지사 운영을 맡은 지 몇 달만에 조직 개편만으로 800만 달러 적자를 내던 구조를 800만 달러 흑자를 내는 구조로 바꿔놓았다. 일본은 규정 위반을 극도로 겁내는 분위기다. 나는 광고 사업부를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해서 인력을 일부 감축했다. 모든 임무가 끝나고 본사에 새로운 임무를 내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딱히 내가 할 일은 남아있지않고 계약기간은 만료돼서 이직할 곳도 정하지 못한 채 퇴사했다.
퇴사한 해가 1997년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다음 행보는?
디즈니에서 일하면서 픽사 창업자인 존 라세터와 친분을 쌓게 됐다. 라세터를 통해서 스티브 잡스도 만나게 됐다. 스티브 잡스는 픽사 직원으로 일하며 디즈니와 커뮤니케이션할 직원을 찾는 중이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의 팰로앨토 자택에서 인터뷰를 보게 됐다.
인터뷰는 어땠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은 DVD를 무척 좋아한다’며 ‘DVD로 픽사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근사하게 구현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침실로 데리고 갔을 때 ‘우와, 나는 지금 스티브 잡스 침실에서 같이 DVD를 보고 있는데 어색해죽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합격했나?
스티브 잡스가 즉석에서 합격 통보를 내렸지만 거절했다. 픽사는 디즈니와 배급 계약을 맺고 있었다. 잡스는 디즈니 배급 관련 업무를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자리가 아니었다. 거절했더니 스티브 잡스가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 픽사에서 새로운 사업부를 개발하고 마케팅 업무를 맡는 일이었다. 그런데 일단 일을 시작하자 잡스는 아주 서서히 디즈니 배급건 커뮤니케이션 업무 쪽으로 나를 밀어넣었다. 3년 4개월 동안 픽사에서 일하는 동안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가 해고하기 전에 내 손으로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관뒀다.
기업회생 분야에 뛰어들 게 된 게 그때부터인가?
그때쯤 인터넷 바람이 불었다. 여자친구를 통해 알 게 된 호주 사람들과 온라인 광고 서버를 시작했다. 1998년 ‘더블클릭’이란 회사에 대항할 ‘사벨라 미디어’를 창업해서, 2000년에 7,500만달러에 매각했다. 경영실적에 만족한 투자자들은 나에게 이후 기업 세 곳의 회생을 맡겼다.
기업회생은 상상을 초월하게 어려운 과제다. 직원들을 정리해고하고 회사의 포지셔닝을 전환해야 한다. 내가 맡은 기업 세 곳이 모두 매각됐다. 결국 그 후 십년 동안 기업회생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느낌이었다. 재충전을 위해 2010년에서 2011년까지 한 해 동안 세일링을 했다.
정리해고 방식을 설명해달라.
직원에게 잘못이 없는 경우에는 어렵지 않다.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인원 일부를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 된다. 정리해고 추후 절차만 논의하면 된다. 바로 퇴사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동안 회사 이메일 주소는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만 물어보는 식이다. 직원에게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훨씬 어렵다. 업무성과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친절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에만 초점을 맞춘다.
인사 구조 개편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지론을 갖고 있던데 이유는?
회사의 발전 단계가 다르고 그 단계별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가령 초기에는 단순 회계 정도의 실력만 갖춘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더 커지면 자본을 조달할 능력이 있는 재무 담당자가 필요하다. 회사가 발전함에 따라 기존 직원보다 직급이 높은 사람을 고용하게되면 한때는 일인자였던 사람이 이인자로 내려앉을 수 있다.
직원으로부터 불만을 사지않고 좌천시킬 수 있는 비결은 뭔가?
좌천이 아니라는 식으로 처리하면 된다. 연봉을 올려주고 성과를 치하한다. 최근에 최고매출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 데이터 사업부 부사장을 새로 채용했다. 새로 채용한 상사들 밑에서 이인자 역할을 자처하는 기존 직원들이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진실을 알리는 게 좋다. 뒷통수를 치는 놀랄 일이 없는 상황에서는 상처 받을 일도 없다.
회사에 너무 애착을 가지면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한다던데 무슨 뜻인가?
기업 자체는 감정도 충성심도 없기 때문에 회사로부터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회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사실 이윤 창출이다. 직원이 회사에 감정적으로 애착을 갖게 되면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회사가 본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