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4일 화요일

아이작 아시모프의 1959년 창조적 사고에 대한 에세이
2014년 10월 29일  |  By:   |  과학  |  2개의 댓글

[역자 주: 아시모프의 친구 아서 오버마이어는 1959년 MIT및 미국방부와 함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연구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친구 아시모프에게 같이 일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시모프는 오버마이어와 함께 몇 번의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결국 아시모프는 정부의 기밀에 접근하기를 원치 않았고, 이 일에서 손을 뗐지만 오버마이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창조적 사고를 이끌어내기 위한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은 오버마이어에의해 지난 주 MIT 테크널러지 리뷰에 발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까요?

아마 창조적 사고의 본질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관한 것이건 간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예술형태가 태어날 때, 새로운 기계가 만들어질 때, 새로운 과학 이론이 떠오를 때 등에 대해 동일한 요소들이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지금 이 모임은 새로운 과학원칙을 찾거나 기존의 원칙을 새롭게 응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 것은 일반화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문제는 과거의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봄으로써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점은, 뛰어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이들 조차도 자신이 어떻게 그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는 확실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만약 놀라운 생각이 두 명에게 동시에, 독립적으로 떠올랐다면 어떨까요?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우리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생각을 독립적으로 떠올린 찰스 다윈과 알프레드 월리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매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 곳으로 여행을 했고 신기한 식물과 동물을 장소를 바꿔가며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물들을 설명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우연히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들은 맬서스가 사용한 인구과잉(overpopulation)과 솎아내기(weeding out)개념이 모든 종에게 적용가능하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개념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사실 맬서스의 개념을 진화론에 적용하기 까지는 한 분야의 전문가일 뿐 아니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19세기 전반부에 수많은 생물학자들이 여러 생물들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을 읽은 사람의 수도 매우 많았습니다. 이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이들도 꽤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진화론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생물들의 차이를 연구하고 맬서스를 읽었을 뿐 아니라 이 관계없어 보이는 두 사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이 희귀한 능력을 찾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누군가가 한 번 연결을 시키고나면, 그것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토마스 헉슬리는 "종의 기원"을 읽고나서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라고 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인간의 역사를 보면 모든 사실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를 연결시키는 누군가가 쉽게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생각을 연결시키는 데에는 어떤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연결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그저 "오래된 아이디어들의 필연적 결과"로만 여겨질 뿐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새로운 아이디어가 주장된 이후 부터 입니다. 처음에는 종종 말이 안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생각, 물체를 계속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멈추기 위해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 등은 처음 주장되었을 때 말이 안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늘을 날려고 한 사람은 상식, 권위, 이성에 도전해야 했고 강한 자기확신이 있어야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드물게 등장했고, 존경받기 보다는 기인으로 여겨졌습니다.

즉,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사람은 자신의 분야를 잘 알 뿐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관습을 쫓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괴짜가 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모았다고 해보지요. 다음 질문은 이렇습니다. 이 사람들을 한 군데 모아 같이 토론하게 만들어야 할까요? 또는 각자에게 문제를 알려주고 독립적으로 일하게 해야 할까요?

만약 창조적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면, 나는 이들을 독립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그 문제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케큘레가 꿈에서 벤젠의 구조를 찾아낸 것은 너무나 유명하지요.)

창조적 사고를 이루는 과정에는 부끄러운 측면이 있고, 따라서 이 때 다른 이의 존재는 방해가 될 뿐입니다. 당신이 내놓을 새로운 아이디어 중에는 수백, 수천의 바보같은 아이디어들이 있으며, 당신은 이들을 남들 앞에 말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창조적 행동의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바람직합니다.

어떤 두 사람도 정확히 같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A 를 알고 B 를 모르며, 어떤 사람은 그 반대이며, 둘 모두를 아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를 통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이렇게 사람들을 모으는 것의 목적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지식과 지식의 조합들을, 이론과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사람들을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관대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반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다수 앞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말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수 앞에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우려의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은 다른 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의 바보같은 생각을 비난한다면, 다른 이들은 위축될겁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전체에 폐가 되는 사람입니다. 모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바보같은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다른 바보같은 생각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참석자의 명성이 너무 뛰어나거나, 너무 명석하거나, 또는 다른 이를 압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을 때 그는 전체 모임을 지배하고 다른 이들을 수동적인 관찰자로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다른 이들을 억누른다는 의미에서 그를 홀로 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모임에 있어, 참석자의 수는 너무 많지 않아야 합니다. 나는 다섯 명 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전체 지식은 증가하겠지만, 한 사람이 말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며, 이는 좋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참석하는 커다란 모임이 있는 것보다, 여러 작은 모임을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복해서 만나겠지만, 그것이 꼭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 가 보다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임은 비공식적인 모임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서로 이름을 부르게 하고, 유머를 주고 받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회의실보다 식당이나 누군가의 집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일 겁니다.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들은 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도록 월급을 받는 이들이 아니라, 선생님, 특허청 직원, 공무원, 또는 직장을 가지지 않은 이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종종 다른 일을 하는 중에 그저 따라왔습니다. 누군가가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자신이 받는 봉급의 가치를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가진다면, 그는 아마 다음번에도 뛰어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할 겁니다.

당신은 어쩌면 정부의 돈으로 과학자들이 모여서 바보같은 소리나 농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혹시 의회나 국민들이 알게 되면 어쩌나 걱정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양심을 가진 과학자들은 누구도 알지 못할 거라 할지라도 이런 일을 하며 정부의 돈을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모임의 한 명에게 서기가 되어 간단한 기록을 남기는 약간의 책임감을 주고 그에게 적당한 돈을 지불하는 정도로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모임이 정부의 돈으로 운영된다는 책임을 벗을 수 있고, 사람들은 보다 편안하게 모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가 이 모임을 이끄는 것은 필요합니다. 마치 정신과 의사가 적절한 질문을 던져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 것처럼, 그런 리더가 필요합니다. 리더는 적당한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필요한 의견을 말하고 그들을 문제에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 될겁니다.

(MIT 테크날러지 리뷰)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폴 그레이엄 스탠포드 강연 2 ] 스타트업 시작에 앞서
2014년 10월 14일  |  By:   |  IT경영  |  3 Comments

이 글은 성공적인 창업가, 프로그래머이자 투자자이며, 드롭박스, 레딧,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을 키워낸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전 세계 창업가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멘토인 그의 글을 2회에 거쳐 공유합니다. (전편 보기)

인생을 바쳐야 한다
스타트업은 대단히 큰 희생을 요구합니다. 성공하면 당신 인생의 수십년이 결정나게 되죠. 레리 페이지의 삶이 부러워 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의 인생은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그는 25살에 회사를 시작했고 그 후 숨 돌이킬 틈도 없이 달려왔죠. 구글에는 CEO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매일 일어나고, 레리 페이지는 매일 더 큰 문제 해결에 매달립니다. 한 주 휴가를 가면 한주어치 일이 쌓여서 그를 기다리죠. 구글이라는 거대한 회사의 수장이 불평 불만을 털어놓을 수도 없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잃어버린 인생을 하소연할 수도 없죠. 아무도 억만장자를 동정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창업자의 삶에서 힘든 부분은 성공한 이들 몇 외에는 아무도 동감해주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이 성공만 하면 일이 쉬워질 것 같죠? 현실에서는 회사가 자랄 수록 점점 더 어려운 문제가 나타납니다. 밤잠 못자고 걱정할 문제는 늘어나기만 하죠. 저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건 아이를 가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하곤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진국 젊은이들은 가능한 이 과제를 미루려고하죠. 스타트업도 비슷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대학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고요? 미쳤어요? 저는 대학들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학생을 부추기는 것에 반대합니다. 대학이 스타트업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느냐고요? 가르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겠죠.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운영하는가는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유져를 이해하는 건데, 이건 상품을 런칭하고 운영하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당신의 인생을 잡아먹습니다. 대학생이 이를 시작하면 학창 시절이 그냥 날라가죠. 저는 늘 대학을 졸업한 후 스타트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인생을 즐기세요. 스무살에는 경험할 게 많아요. 스무살에 이 짓을 시작하면 당신은 한가지 인생밖에 모르게됩니다. 돈을 아껴가며 배낭여행을 하거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죠.

마크 주커버그는 이제 맘편하게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바보같은 짓을 할 수 없습니다.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비지니스 여행을 갈 수는 있겠지만 소소하고 우연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만큼이나 페이스북도 그의 인생을 운영합니다. 당신이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이라면 이게 굉장히 멋지게 들릴지 모르나, 인생 초반에 경험할 수 있는 멋진 일은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많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잃는 것들에 대한 트레이드오프를 경고하는 게 아닙니다. 스무살에 스타트업에 시작하지 않는다고 스타트업을 성공시킬 기회를 잃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늦게 시작할 수록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시도
그렇다면 몇살에 시작해야할까요? 스타트업을 너무 어렵게 묘사했다면 죄송합니다. 만약 그렇게 안 들렸다면, 다시 한 번 강조하죠. 스타트업은 정말 어렵습니다. 당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우면 어떡하죠? 당신이 여기 안맞는 사람이면 어떡하죠?
다섯번째 지적하고 싶은점은, 아무도 그 답을 모른다는 겁니다. 한 사람이 훌륭한 수학자나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건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창업자가 될 지 판단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대부분 사람들이 여태까지 해온 일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똑똑하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동안 단단하고 큰 포부를 가진 사람으로 변해가야하는데 누가 그렇게 될 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9년간 와이컴비네이터에서 제 직업은 이를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야에 저만한 전문가도 없을 터인데도 저도 이제 매 기수가 들어올 때마다 올해는 누가 스타가 될 지 예측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와이컴비네이터에 들어오면서 성공을 자신하는 에이스도 있고, 부족한 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지원자도 있죠. 그러나 첫날의 태도와 추후 사업 결과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게 무조건 두렵게만 느껴진다면 아마 하지 않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러나 이게 나와 맞는 건지 몰라 망설여진다면, 답을 찾을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시도해보세요. (대학생들에게 덧붙이는 말: 지금은 말고요.)

아이디어
그래서 언젠가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면, 대학 생활에서는 무얼 준비해야할까요? 저는 두 가지, 아이디어와 동업자를 꼽겠습니다. 스타트업의 비직관적인 점 중 마지막은 바로,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려 하면 떠오르는게아니라는겁니다. (폴 그레이엄의 자세한 글http://www.paulgraham.com/startupideas.html) 스타트업을 시작해야지, 하고 시작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별로입니다. 별로인 아이디어인데 그럴 듯하게 들린다면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되겠죠.
좋은 아이디어는 한걸음 물러나 열심히 생각하지 않을 때 떠오릅니다. 무의식 중에 떠올라 처음에는 이게 스타트업 아이디어라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죠. 애플, 야후, 구글, 페이스북 모두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를 만드려는 게 아니라 창업자의 사이드 프로젝트였지요. 그렇다면, 무의식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훌륭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전환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2) 당신이 관심있는 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3)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과 일하면됩니다. 특히 세 번째 부분은 아이디어 발전 뿐 아니라 공동창업자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첫번째, "그 문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를 처음에는 "기술과 친해지세요" 로 적었었습니다. 그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술만 강조하는 것은 좁은 정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창업자들도 기술은 몰랐거든요. 그들은 디자인 전문가였고, 사람들을 조직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능했습니다. 혹시 기술과 친하지 않다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능해지세요.

그렇다면 풀어야할 문제는 머가 되어야할까요? 글쎄요, 이 대답에 질문은 어렵습니다. 역사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남들이 아무도 중요하다고 인식하지 못한 문제, 특히나 부모 세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중요한 문제를 짚어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자식이 실제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던 경우는 훨씬 더 많죠. 이걸 어떻게 구분할까요?

저는 이렇게 구분합니다. 저에게 정말 흥미로운 문제라면 그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흥미롭죠. 와이컴비네이터도 처음에 흥미로운 프로젝트라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중요한 문제와 중요하지 않은문제, 흥미로운 문제와 흥미롭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뇌가 흥미로운 문제라고 판단하는 논리 기준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저도 정확히 모르는 지금으로서는 여러분이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파고들라고 밖에 조언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이 방법은 세상을 재미있게 살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도 어떤 문제가 흥미로운지 꼭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신기술이 기존 산업을 바꾸어놓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문제를 파고들다가, 테크놀로지로 해결해 미래에 인류가 사는 방법을 찾았다면, 아마도 그건 괜찮은 아이디어 일겁니다. 스타트업 아이디어 같아보이지는 않더라도 꼭 필요한 걸 거에요. 예를 들어, 90년대 중반 하버드 대학원에서 제 친구 로버트와 테레버는 대만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하기위해 VoIP 소프트웨어를 썼죠. 네트워크 전문가로서 자신이 필요한 상품을 개발한 것이었는데, 그게 바로 스타트업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기 위해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건 "엔터프리너쉽" 에 대해 배우는 게 아닙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배워야합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결국 그렇게 될 테구요. 엔터프리너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그 분야 전문가가 되는 겁니다. 다시 한번, 레리 페이지는 검색의 전문가이지 스타트업 전문가가 아닙니다. 검색의 전문가가 된 건 지적 호기심이었지 사업성공 욕심이 아니었지요. 결국, 그 호기심 때문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게 최고입니다. 향후 스타트업 창업가가 되게 싶은 젊은 대학생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하나입니다. 배우세요.(Just learn.)

(폴 그레이엄 블로그) 
[폴 그레이엄 스탠포드 강연 1 ] 스타트업 시작에 앞서
2014년 10월 13일  |  By:   |  IT경영  |  6개의 댓글

이 글은 성공적인 창업가, 프로그래머이자 투자자이며, 드롭박스, 레딧,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을 키워낸 와이콤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입니다. 전 세계 창업가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멘토인 그의 글을 2회에 거쳐 공유합니다. (2부 보기)

저는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을 물으면, "내 아이들이라면 뭐라고 이야기해줄까?" 라고 고민해보곤 합니다. 지금 내 아이들이 대학생이라면 이런 조언을 해줄 겁니다.

스타트업은 우리의 직관과 어긋납니다. 스키 타는 것과 비슷하죠. 스키를 처음 타본 사람은 으레 속도를 늦추기 위해 몸을 뒤로 기울이려 합니다. 그러나 몸을 뒤로 기울이면 스키 속도는 점점 빨리지며 주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직관을 억누르고 스키를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하죠. 스타트업도 비슷합니다. 비직관적인 스타트업을 다루려면 몇가지 알고 있어야 할 목록이 있습니다.

비직관적
저는 와이 컴비네이터를 운영하며 우리 역할은 창업가들이 무시할 조언을 하는 것이라고 농담하곤 합니다. 와이컴비네이터 파트너는 창업가들이 저지를 만한 실수를 경고하고, 창업가들은 조언을 무시하고 일을 감행하고, 일 년 후 "그 때 그 조언을 들었어야 했어요." 라고 털어놓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언급했듯 스타트업은 비직관적이고, 조언은 말도 안되게들리기 때문이지요. 스키 강사가 몸을 기울이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세요.
그러나, 하나 직감을 따라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판단이죠. 젊은 창업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이부분입니다. "그 사람이 먼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하도 똑똑하고 인상적으로 보여 찝찝한 감정은 무시했어요." 공동창업자, 직원, 투자자 등 같이 일할 사람들을 결정할 때만은 직감을 따르세요. 그 사람에 대해 자신할 만큼 충분히 알 때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게 정답입니다.

전문지식
또 하나, 스타트업을 성공 시키기 위해 스타트업 문화에 대해 잘 알 필요는 없습니다. 엔젤 투자를 어떻게 유치하는지 같은 건 필요할 때 배우고 그 단계가 지나면 잊어버려도 됩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스타트업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유져들은 정말 잘 이해하고 있었죠.
저는 전환채권이나 주주동의서 따위를 꿰뚫고 있는 대학생을 보면 "이 친구 다른 사람들을 앞서나가고 있네"가 아니라 되려 경계해야할 사인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그럴 듯한 아이디어를 내세워 투자를 받고 멋진 오피스를 얻고 직원을 고용한 후 사실 진짜 상품에는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를 만드는 겁니다.

게임
젊은 창업가 중에는 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해온 이들이 많습니다. 좋은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해 내신을 관리하고, 방과 후 활동을 하고, 봉사활동을 해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럴듯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식이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저는 대학 수업을 들을 때 그 수업이 시험에서 물을 것이 무엇일까 20~ 30개 예상 문제를 만들곤 했습니다. 시험에 들어갈 때는 정말 그 문제가 나올지, 내가 잘 맞췄는지 궁금해하곤 했죠. 게임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인생을 게임 하듯이 살아온 이들이 스타트업이라는 게임도 이기고 싶어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 게임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투자자들을 설득해야할 지, 어떻게 유져들을 빠르게 데려올 수 있을지 숨겨진 비결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꼼수를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정석대로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만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큰 회사에서는 성공하는 지름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임원 눈에 들고, 상사에게 일 잘하는 인상을 주면 되겠죠. 그러나 유져는 상사보다 정직합니다. 유져들이 좋아할 상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결국 당신 상품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위험한 점은, 이런 꼼수가 투자자에게는 통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투자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 투자유치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건 투자가 아니라 상품의 성공이지요. 상품이 성공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는 망하게 됩니다.
인생의 게임에 능한 여러분에게 스타트업이 정답이 있는 물리학처럼 정직한 건 좋은 뉴스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더이상 게임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폴 그레이엄 블로그)

빌 게이츠가 직접 쓴 <21세기 자본> 서평 [전문]
2014년 10월 21일  |  By:   |  칼럼  |  2개의 댓글

700쪽에 달하는 프랑스어를 번역한 경제학 논문을 읽는 것은, 흔히 괴짜라고 불리는 사람에게조차도 여름휴가 때 가볍게 시도할 만한 거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저는 친구로부터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소개받고 몇몇 서평을 본 뒤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었다는 게 기쁩니다. 당신도 한 번 책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만약 원문을 읽기 어렵다면 <이코노미스트>가 잘 정리한요약본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난달 저는 피케티와 스카이프로 통화하며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피케티에게 당신의 가장 중요한 결론에 동의하고 있으며 당신의 책 덕분에 우리 사회 지식인이 더 많이 부와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더 잘 이해할 수록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케티의 의견 가운데 아래 사항에 크게 동의합니다.
1. 불평등이 심해지면 경제적 동기부여가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소수 권력자의 이득을 위해 기울게 되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상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2. 자본주의는 불평등 심화를 자기 스스로 치유할 수 없다. 즉 부의 집중은 만약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나게 된다.
3. 정부는 결심만 한다면, 그 눈덩이 효과를 상쇄시킬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다만 명백히 해두고 싶은 건, 불평등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이 세상이 점점 나쁘게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상은 중국,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태국 등에서 중산층이 증가하는 덕분에 세계는 전체적으로 점점 더 평등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경향은 아마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불평등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불평등 상황을 두고 마치 우리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낸 증거라거나 우리 사회가 건강한 증거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더욱 나쁜 일입니다.

물론, 일정 정도 수준의 불평등은 처음부터 자본주의 안에 심어져 있습니다. 피케티가 주장하듯 불평등은 체제에 내재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불평등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불평등은 어떤 시점부터 해악을 끼치기 시작하는 걸까요? 그건 우리가 공론장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피케티는 이런 진지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피케티와 다른 경제학자들이 고민해 봐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결점이 있습니다. 피케티가 모은 역사적 자료 전체를 통틀어봐도, 그는 어떻게 부가 창출되고 어떻게 부가 사라지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r>g 라는 간단한 방정식 하나로 요약됩니다. 여기서 r은 평균 자본 수익률이며 g는 경제 성장률입니다. 자본 수익률이 노동수익률을 웃돌게 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자본을 가진 계층과 노동에 의존하는 계층 사이의 빈부 격차는 벌어지게 됩니다. 이 방정식은 너무 중요해서 그는 이 공식이 "근본적인 발산력(force for divergence)"이며 "내 결론의 전체 논리를 요약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평등을 이해하는데 과연 r>g 라는 공식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던지는 경제학자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것은 피케티의 r>g 공식이 자본의 여러 속성과 사회적 기능을 적절히 구별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 가지 부류의 부자들을 생각해 봅시다. 한 사람은 자본을 자기 사업을 일으키는 데 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자신의 부를 자선 사업에 쓰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자신의 부를 요트나 비행기 같은 것을 사는 데 대부분 소비합니다. 이 세 사람 부가 모두 불평등에 기여하는 게 사실이지만, 앞의 두 사람은 세 번째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케티는 이런 차이를 구분해 주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뒤에서 제가 언급할 정책적 함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결점은, 피케티의 r>g 분석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부의 축적을 막는 데 딱히 강력한 힘이 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부자가 된 가문이 다시 부를 세습하는 귀족사회, 특히 피케티가 불로소득이라고 부르는, 돈을 빌려주고 얻은 이자나 땅을 빌려주고 얻은 지세 등을 통해 부가 세습되는 사회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이 저런 사회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미국 부자 순위 상위 400명 명단을 한 번 보십시오. 그중 절반은 (자신의 노력과 적당한 행운 덕분에) 기업을 일으켜 성공시킨 사업가입니다. 피케티의 불로소득 이론과는 달리, 조상이 18세기에 땅을 사서 그 지세를 축적해 부를 쌓은 가문의 사람은 저 400위 명단에 한 명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구세대 상속 부자는 사회적 불안정, 인플레이션, 세금, 기부, 지출 등의 이유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부가 쇠퇴하는 사례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헨리 포드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자동차 산업에서 성공을 이뤘습니다. 자동차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던 대주주는 엄청난 이득을 누렸습니다. 이들 성공한 사업가는 예외적인 경우였습니다. 가문의 부를 자동차 산업에 투자한 불로소득자를 포함해 대부분은 1910년부터 1940년 사이 자신의 투자가 파산으로 끝나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224개 제조사에서 21개 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가 불로소득자나 다른 수동적 투자자에게 이전되는 대신,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분야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피케티 주장처럼 부를 눈덩이처럼 불리는 힘(예를 들어 부유한 집안의 아이가 고위층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고 그래서 좋은 인턴직과 직장을 얻는 일)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힘도 있습니다.

또 저는 피케티가 자산과 소득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반면 소비를 등한시하는데 실망했습니다. 소비 지표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 (식품, 옷, 집, 교육, 의료)의 양을 보여줍니다. 소비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부유한 사회에서는 (소비 대신) 소득이라는 측면으로 사회를 분석하는 것은 충분치 않습니다.

소득 자료가 현실을 오도할 수 있는 근거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전혀 없고 학자금 대출만 가득한 의대 학생의 경우, 공식적인 통계상 이 학생은 극빈층에 속하게 되지만 실제 그는 미래에 높은 소득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극단적인 경우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아주 부유한 사람이 자기 주식을 팔거나 다른 형태의 소득을 얻지 않을 경우, 이 사람은 통계상 빈곤선 아래에 있게 됩니다.

물론, 소득이나 자산 자료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비는 인간의 복지를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한 자료입니다. 소비 통계를 통해 본 세상은 피케티가 그린 그림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소득, 자산과 함께 소비 자료도 같이 연구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우리가 완벽하게 오늘날 사회의 양상을 파악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대책을 세워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피케티가 선호하는 해법은 소득보다 자본에 누진적 세금을 물리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세금 정책이 "끝없는 불평등의 순환고리를 끊고, 경쟁과 동기부여를 통한 원초적 부의 축적이 새로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거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노동에 부과되는 세금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미국에서 자본에 부과되는 세금보다 노동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높은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로봇같은 자동화 공정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고 더 고도의 작업을 수행하게 될 미래에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피케티가 선호하는 것처럼 자본에 누진세를 물리는 것보다, 저는 소비에 누진세를 물리는 것이 바르다고 봅니다. 앞에서 제가 예를 든 세 명의 부자 사례를 봅시다. 한 사람은 회사에 투자하고, 한 사람은 기부하고, 한 사람은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세 번째 부자가 딱히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지만, 저는 앞의 두 명보다 세 번째 부자에게 더 높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봅니다. 피케티가 지적했듯, 소비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후원금을 얼마나 냈는지 측정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자산세든 자본세든 정확히 과세하기 어려운 건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피케티와 마찬가지로 저는 상속세를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상속으로 소비하는 것을 방관하거나 운 좋게 부자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이유에 기반해 자본을 불균형하게 분배하는 것은, 자원을 배분하는 공정하고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워런 버핏이 즐겨 말하듯이 "2020년 올림픽 선수단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장남으로 채우는" 것과 같은 겁니다. 상속세를 유지하고 그 돈으로 교육과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게 장차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자선활동도 하나의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피케티가 이 부분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은 건 유감입니다. 백 년도 훨씬 더 전, 앤드루 카네기가 부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자고 주장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동료 부자 사이에서 외롭게 들렸습니다. 지금은 그런 식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는 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선 활동은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세습 가문의 부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제 아내 멜린다와 저는 부의 세습이 사회와 자녀 개인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강하게 믿습니다. 전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 아이들은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겠지만, 그들의 삶과 직업은 오로지 그들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부와 불평등에 대한 토론이 당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저는 마법의 해결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피케티의 이 책이 몇몇 결점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논란만큼이나 빛을 던져 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중요한 주제에 대해 빛을 던질 다른 연구도 더 보고 싶습니다.

원문출처: 빌게이츠 블로그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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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텃밭 정원' 
컨테이너 정원, 공간 절약되고 거름 사용 편리
잎채소의 모양과 색깔 어울리는 꽃식물 같이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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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4/11/01 미주판 22면    

주방에 텃밭을 들이거나 좁은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는 아이디어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br>
주방에 텃밭을 들이거나 좁은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는 아이디어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저는 텃밭을 하고 싶어도 매번 식물이 잘 죽어서 엄두가 안나요." 이런 이유로 푸른 식물을 아예 집안에 들이기를 겁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유난히도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영어권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초록 손'(Green Fingers)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는 '관심'이 최대 재능이라 볼 수 있다. 적절한 물주기와 영양 공급, 잡초의 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 때 나만의 정원을 푸르게 가꿀 수 있다. 

세계의 원예는 점점 '텃밭'이 주목받고 있다. 키친가든이 새로운 형태의 정원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한다. 집에서 키우는 채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최근 백악관의 정원도 키친가든으로 재조성되어 채소와 과일을 키울 수 있는 텃밭을 들였다. 넓은 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콤팩트형 이색 텃밭도 다수 소개되고 있는데, 주방 안에서도 바로 뽑아 먹을 수 있는 '키친 가드닝'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종류의 이색 텃밭

정원이 넓지 않을 때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는 컨테이너. 이동도 간편하고 관리하기도 쉽다. 상자를 계단식으로 쌓아 해를 잘 볼 수 있게 만든 텃밭도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벽을 활용한 채소 심기도 가능하다. 상추처럼 잘 자라는 잎채소를 벽에 작은 상자들을 붙여 한 포기씩 나오도록 입구를 만들어 주면 따서 먹기도 편하고 관상용으로도 이색적이다. 

패트병의 한 쪽 면을 절개해 잎채소를 심는 방법도 용이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는 교육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다. 아예 텃밭을 주방으로 들여 식탁 옆에 가든 상자를 두고 채소를 키우거나, 싱크대 한 쪽 벽면을 개조해서 텃밭으로 만든 파격적인 텃밭도 선보이고 있다. 채소를 먹거리로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텃밭의 트렌드는 점점 관상용을 겸한 하나의 새로운 인테리어로 발전하고 있다. 

텃밭 정원을 화단 형식으로 만들면 땅을 직접 갈지 않아도 되고, 식물의 특징에 맞게 거름을 선별해 줄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보통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심는 것이 좋으나, 잎채소나 허브의 경우는 촘촘하게 심어도 좋은데, 서로 수분을 머금어 물을 적게 주어도 되고 잡초가 생길 우려도 적어진다. 

◆우리 집만의 텃밭 정원 디자인하기

먹기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텃밭을 만들어 보자. 완두콩과 같은 덩굴이 지는 식물은 지지대가 생명인데, 지지대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가 작은 정원을 완성하는 포인트가 된다. 플라스틱 노끈이나 가는 철사로 십자 모양이 뻗어나간 형태로 만들 수도 있고, 삼각뿔의 모양으로 만들어 벽을 타고 오르게 할 수도 있다. 

채소의 잎은 관상용으로도 훌륭하다. 그 옆에 아름다운 일년생 꽃식물을 함께 심으면 정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때 채소잎의 색상과 꽃의 색감을 통일하거나 대비시키는 등의 디자인도 고려한다. 마당을 텃밭으로 가꿀 경우는 일을 하면서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 만들기도 재미있다. 작은 벤치를 놓고 아치를 드리워 그늘막도 만든다. 텃밭과 어울려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채소는 모둠별 심기와 물주기 

채소는 크게 잎채소, 뿌리채소, 배추류, 콩과 식물로 나뉜다. 네 종류의 채소를 심을 경우 해마다 똑같은 곳에 심기보다는 바꿔가면서 돌려 심기를 하면 거름의 양도 줄일 수 있고, 특정 병충해도 막을 수 있는 효과를 누린다. 

물을 좋아하는 잎채소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심는 것이 좋다. 해가 많이 들면 잎이 타들어갈 염려가 있다. 과실수 밑이나 콩과 식물 등 높이 자라는 식물 옆에 심어주면 그늘이 생겨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잎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호박이나 오이 등과 같은 채소는 열매를 맺어야 하므로 영양분이 많은 거름을 별도로 써주어야 한다. 

물주기는 선선한 기온이 남아 있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적당한데, 특히 달팽이의 공격을 잘 받는 배추 같은 채소는 주로 아침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매일 주기보다는 일주일 단위로 흠뻑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하지 않은 물을 자주 주면 뿌리는 물을 찾아 깊게 뿌리를 두지 않고 표면에 있는 물을 먹기 위해 얕아진다. 컨테이너의 채소는 제한된 공간이므로 물을 더 충분히 주도록 한다. 보송보송 솜털이 많은 식물은 잎에 물이 직접 닿는 것을 싫어하고, 딸기는 물을 좋아하지만 열매에 흙탕물이 닿게 되면 썩게 되므로 주의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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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계 10년史..최고 히트곡 톱10·연도별 190選

[스타뉴스 창간 10주년 기획]

1990년대는 한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로 꼽힌다. 폭넓은 장르가 고루 사랑을 받았으며, 밀리언셀러 앨범이 잇달아 나오던 시절이다. 이후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가요계 판도도 많이 달라졌다.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발라드 가수부터, 아이돌 댄스음악의 정점을 달린 중반, 그리고 일렉트로닉과 힙합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까지, 다양한 색깔과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인기를 끌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연애매체 스타뉴스는 지난 10년간 국내 대중음악계에 히트했던 인기곡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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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1집 '나방의 꿈' 재킷(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


이승기 '내 여자라니까'(2004)

'너는 내 여자니까~누난 내 여자니까~' 연상연하 커플들의 노래방 '18번', 이승기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는 갓 데뷔한 그를 단박에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80년대 최고 여가수 이선희의 제자이자 서울 상계고 전교회장 출신 '엄친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그는 이 노래로 그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당시 풋풋한 허스키 보이스에 훈훈한 외모로 뭇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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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1집 '어머나' 재킷(타이틀곡 '어머나!')


장윤정 '어머나!' (2004) 

트로트계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당시 침체된 트로트 음악의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귀에 쏙 박히는 장윤정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일품. 장윤정은 이 곡으로 데뷔 16개월 만에 지상파 순위프로그램(음악캠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트로트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93년 김수희의 '애모' 이후 12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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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2집 '살다가' 재킷


SG워너비 '살다가'(2005) 

디지털 음원시대에 가장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SG워너비의 대표 히트곡이다. 심금을 울리는 일명 '소몰이 창법'이 이때부터 가요계 유행코드로 각광받으면서 이를 따르는 숱한 가수들이 등장했다. '살다가'가 수록된 2집은 그해 나온 음반 중 가장 많은 판매량(40만 장)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해 제20회 '골든디스크상' 대상을 안겨준 앨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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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5집 '스마일 어게인' 재킷(타이틀곡 '사랑 안해')


백지영 '사랑 안해'(2006)

한때 댄스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백지영은 '사랑 안해'의 대히트로 발라드 가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특유의 애절한 멜로디와 가슴에 와 닿는 가사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곡으로 2000년 2집 이후 6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인기가요')에 올랐으며, 이 노래는 그해 노래방 최고 애창곡으로 선정됐다. 인생의 굴곡을 경험한 그녀에게 눈물과 재기를 안겨준 곡. '사랑 안해' 히트 이후 '사랑하나면 돼'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그 남자' 등 애절한 발라드로 사랑받으며 '발라드의 퀸'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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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미니 1집 '올웨이즈'(타이틀곡 '거짓말')


빅뱅 '거짓말'(2007)

가요계 최고의 남성 그룹이라고 평가 받는 빅뱅의 히트곡 중에는 '하루하루'도 있고, '마지막 인사'도 있지만 '거짓말'을 빅뱅의 대표곡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2006년 가요계에 해성같이 등장한 빅뱅은 이듬해 '거짓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정상급 인기가도를 달렸다. 데뷔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인기가요'), 음원차트 총 6주간 1위('멜론'), 최근에는 Mnet '엠 카운트다운' 10년 역사에서 가장 빛난 곡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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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1집 '더 원더 이얼즈'(타이틀곡 '텔 미')

원더걸스 '텔 미(Tell me)'(2007) 

'테테테테테 텔 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키운 원더걸스의 '텔 미' 신드롬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80년대 디스코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노래로 복고 패션, 팔찌 춤과 찌르기 춤. 살랑살랑 춤 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글었다. 군인, 경찰, 교사, 간호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텔미 댄스'를 패러디한 각종 UCC, 동영상을 올리는 등 전국적인 복고 바람이 불었다. 소녀시대의 '지(Gee)'가 히트하기 전까지 '국민 걸 그룹'의 자리는 단연 원더걸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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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미니 1집 '지'(타이틀곡 '지')


소녀시대 '지(Gee)'(2009)

돌이켜보면 2009년은 유난히 아이돌 가수들의 히트곡이 많이 탄생한 해였다.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타브라', 카라의 '미스터', 2PM의 '하트 비트'. 그중에도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바로 이 소녀시대의 '지'다. 대형 음반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신예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들에게 비상의 날개를 달아준 곡. 활동과 동시에 큰 열풍을 일으켰고, 엠넷 차트에서 9주간 1위를 해 종전의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빅뱅의 '하루하루'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의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소녀시대가 입은 스키니진과 흰 티셔츠 패션과 안무도 유행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등장하기 전까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9주 연속 1위('뮤직뱅크')란 대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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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미니3집 '리얼'(타이틀곡 '좋은 날')


아이유 '좋은 날'(2010)

지금의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있게 한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란 구절은 뭇 삼촌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노래방에서 노래 좀 부른다는 여성들이 한번 쯤 도전했을 법한 '3단 고음'은 여전히 아이유의 트레이드마크다. 이 노래로 아이유는 데뷔 첫 가요프로그램 트리플크라운(3주 연속 1위)을 달성했으며, 멜론 일간차트에서 무려 29일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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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6집 '6甲' 파트 1 재킷(타이틀곡 '강남스타일')


싸이 '강남스타일'(2012) 

'강남스타일'이 세상에 빛을 보기 전만해도 싸이는 그냥 국내서 공연 좀 한다는 변방의 B급 가수였다. 2012년 7월 발표된 그의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흔들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 광장에서 2만 관중이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 추는 장관이 아직도 아련하다. '월드스타'로 거듭난 당시 그의 뜨거운 인기는 기록이 말해준다. 양대 팝 시장인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7주 연속 2위, 영국 UK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 수 20억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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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 1집 재킷(타이틀곡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 '벚꽃엔딩'(2012) 

2011년 '슈퍼스타K3'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밴드 버스커 버스커는 이듬해 3월 낸 '벚꽃엔딩'으로 전국을 강타했다. 발매 직후 전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하며 유례없는 데뷔를 기록한 것. 아날로그적인 사운드, 낭만적 가사, 장범준의 담백한 보컬이 어우러져 수많은 음악 팬들의 감성을 적셨다. 벚꽃을 테마로 한 이 노래는 매년 봄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재진입하며 명실상부한 시즌 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도별 히트곡 정리-가나다 순, 총190곡(멜론, 지니 연간차트 톱100중 선별, 음원성적, 화제성)

2004년 : 김종국 '한 남자', 다이나믹 듀오 '링 마 벨', 동방신기 '허그', 린 '...사랑했잖아...', 박효신 '눈의 꽃', 보아 '마이 네임', 비 '잇츠 레이닝', 세븐 '열정', 신화 '브랜드 뉴', MC더맥스 '행복하지 말아요', 이승기 '내 여자라니까', 인순이&조PD '친구여', 장윤정 '어머나', 채연 '둘이서', 테이 '사랑은..향기를 남기고', 플라이투더스카이 '중력'-16곡

2005년 : 김종국 '사랑스러워', '제자리 걸음', 나얼 '귀로', 동방신기 '라이징 선', 럼블피쉬 '으라차차', 리쌍 '내가 웃는게 아니야', 모세 '사랑인걸', 버즈 '겁쟁이', '가시', BMK '꽃피는 봄이 오면', SG워너비 '살다가', '죄와 벌', 에픽하이 '플라이', MC몽 '천하무적', '아이 러브 유 오 탱큐', 윤도현 '사랑했나봐', 이승철 '소리쳐', 이은미 '애인 있어요', 이정 '한숨만', 지누션 '전화번호', 클래지콰이 '쉬 이즈'-21곡

2006년 : 거북이 '비행기', 김종국&SG워너비 '바람만바람만', 바이브 '술이야', 백지영 '사랑 안해', 싸이 '연예인', 성시경 '거리에서', 씨야 '여인의 향기', SG워너비 '내 사람', '사랑가', MC몽 '아이스크림', YB '나는 나비', 이루 '까만안경', 이승기 '하기 힘든 말', 장혜진 '마주치지 말자', 플라이투더스카이 '남자답게'-15곡 

2007년 : 다이나믹 듀오 '출첵', 박진영 '니가 사는 그집', 박효신 '추억은 사랑을 닮아', 빅마마 '배반', 빅뱅 '거짓말', '마지막 인사', 씨야 '결혼할까요', 아이비 '유혹의 쏘나타', 원더걸스 '텔 미', 에픽하이 '러브 러브 러브', '팬', MC더맥스 '가슴아 그만해', 윤하 '비밀번호 486', 이기찬 '미인'-14곡

2008년 : 김동률 '아이처럼', 동방신기 '주문',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비 '레이니즘', 빅뱅 '하루 하루',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서인영 '신데렐라', 손담비 '미쳤어', SG워너비 '라라라', 엄정화 '디스코', MC몽 '서커스', 원더걸스 '노바디' '쏘 핫', 이효리 '유 고 걸', 쥬얼리 '원 모어 타임', 태연 '만약에', 2AM '이 노래'-17곡

2009년 : 김태우 '사랑비', 다비치 '8282', '사고쳤어요', 리쌍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바비킴 '사랑..그 놈', 백지영 '내 귀에 캔디', '잊지 말아요',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 샤이니 '링 딩 동', 소녀시대 '지', '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 이승기 '결혼해 줄래', 지드래곤 '하트 브레이커', 카라 '미스터', 2NE1 '아이 던 케어', '파이어', 2PM '어게인&어게인', '하트 비트', 티아라 '보핍 보핍', 포미닛 '핫이슈'-21곡 

2010년 : 뜨거운 감자 '고백', DJ DOC '나 이런 사람이야', 미쓰에이 '배드 걸 굿 걸', 백지영 '그 여자', 소녀시대 '훗', '오', 싸이 '라이트 나우', 시크릿 '매직', 씨엔블루 '외톨이야', 아이유 '좋은 날', 아이유&슬옹 '잔소리', MC몽 '죽을 만큼 아파서', 옴므 '밥만 잘 먹더라', 지나 '꺼져 줄게 잘 살아', 지디&탑 '하이 하이', 2AM '죽어도 못 보내', 포맨 '못해'-18곡

2011년 : 김범수 '끝사랑', 노을 '그리워 그리워', 리쌍 'TV를 껏네...',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픽션', 씨스타 '쏘 쿨',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론니', 아이유 '너랑 나', 이승기 '친구잖아', 케이윌 '가슴이 뛴다', 티아라 '롤리 폴리', 허각 '헬로', 현아 '버블팝'-15곡

2012년 : 나얼 '바람 기억', 다이나믹듀오 '거기서 거기', 린 '시간을 거슬러', 버스커 버스커 '벚꽃엔딩', '첫 사랑',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싸이 '강남스타일', 서인국&정은지 '올 포 유', 씨스타 '나 혼자', '러빙 유', 씨스타19 '마 보이', 에일리 '헤븐', f(x) '일렉트릭 쇼크', 이승기 '되돌리다', 이하이 '1,2,3,4', 지드래곤 '크레용', 태티서 '트윙클', 트러블 메이커 '트러블 메이커', 프라이머리 '자니', '물음표'-19곡 

2013년 : 걸스데이 '기대해', 긱스&소유 '오피셜리 미싱 유, 투', 다이나믹듀오 '뱀', 다비치 '거북이', 로이킴 '봄봄봄', 린 '마이 데스티니', 버스커 버스커 '처음엔 사랑이란 게', 범키 '미친 연애', 배치기 '눈물 샤워', 싸이 '젠틀맨', 씨스타 '기브 잇 투 미', 엑소 '으르렁', 이승철 '마이 러브', 산이 '아는사람 얘기', 선미 '24시간이 모자라', 조용필 '바운스', 크레용팝 '빠빠빠', 지드래곤 '삐딱하게',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 t윤미래 '터치 러브'-21곡

2014년 : 걸스데이 '썸싱', 레이나&산이 '한여름밤의 꿀', 박효신 '야생화', 선미 '보름달', 소유&정기고 '썸',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 아이유 '너의 의미', 악동뮤지션 '200%', '기브 러브', 위너 '공허해', 이디나 멘젤 '렛 잇 고', 태양 '눈,코,입', god '미운 오리 새끼', 하이포&아이유 '봄 사랑 벚꽃 말고'-14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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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교통 사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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