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교수도 재학생 취업 후원… 업체엔 지식·자금 지원 나서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12명이 넘는 학생들이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클링클'에 합류하기 위해 휴학계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사상 최대의 이탈 사태 중 하나"라고 전했다.
클링클의 창업자는 작년 봄 이 학과를 졸업한 루카스 듀플란(21)이다. 그는 2년 전 학부생이던 시절부터 창업을 위해 선후배 스카우트에 나섰다. 이번 영입을 통해 듀플란은 직원 30명 중 20여명을 스탠퍼드 동문으로 채웠다. 클링클은 스마트폰을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듀플란은 클링클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장 측이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지 않고도 클링클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과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구글을 비롯해 이동통신사업자, 유통업체 등이 최적의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분야다.
스탠퍼드대 존 헤네시 총장은 "학부생이 창업한 회사 대부분은 1년도 넘기지 못하지만, 내가 보기에 클링클은 싹수가 보인다. 구글과 직접 경쟁하거나, 구글이 인수하려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이사를 맡고 있는 헤네시 총장은 제자가 만든 클링클의 고문(adviser)직을 수락했다.
총장뿐만이 아니다. 컴퓨터과학과의 메란 사하미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 대학 경영대학원의 학장 출신이자 시티그룹의 이사회 이사인 봅 조스도 고용과 마케팅 부문 고문으로 이 회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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