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7일 일요일

졸업장보다 벤처… 스탠퍼드大생 무더기 휴학

졸업장보다 벤처… 스탠퍼드大생 무더기 휴학

  • 뉴욕=장상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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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교수도 재학생 취업 후원… 업체엔 지식·자금 지원 나서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 학생 10여명이 졸업생이 만든 IT(정보기술) 벤처기업에 합류하겠다며 한꺼번에 휴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장과 다수의 교수는 학생들을 말리기는커녕 회사에 지식과 자금을 보태며 후원에 나섰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12명이 넘는 학생들이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클링클'에 합류하기 위해 휴학계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사상 최대의 이탈 사태 중 하나"라고 전했다.

    클링클의 창업자는 작년 봄 이 학과를 졸업한 루카스 듀플란(21)이다. 그는 2년 전 학부생이던 시절부터 창업을 위해 선후배 스카우트에 나섰다. 이번 영입을 통해 듀플란은 직원 30명 중 20여명을 스탠퍼드 동문으로 채웠다. 클링클은 스마트폰을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듀플란은 클링클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장 측이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새로 도입하지 않고도 클링클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과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구글을 비롯해 이동통신사업자, 유통업체 등이 최적의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분야다.

    스탠퍼드대 존 헤네시 총장은 "학부생이 창업한 회사 대부분은 1년도 넘기지 못하지만, 내가 보기에 클링클은 싹수가 보인다. 구글과 직접 경쟁하거나, 구글이 인수하려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이사를 맡고 있는 헤네시 총장은 제자가 만든 클링클의 고문(adviser)직을 수락했다.

    총장뿐만이 아니다. 컴퓨터과학과의 메란 사하미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 대학 경영대학원의 학장 출신이자 시티그룹의 이사회 이사인 봅 조스도 고용과 마케팅 부문 고문으로 이 회사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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