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0일 토요일

‘혈압약’은 일시적 증상 완화시키는 대증요법 불과

 
 
장기간 복용시에는 치매·심장발작·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 발생
근본원인 치료 없이 약물요법에만 의존해 수많은 부작용 유발
맞춤의료인 한의학… 발생원인 파악해 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인식되고 있는 혈압약에 대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렇다면 서양의학이 혈압약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으며,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는 무엇일까?

혈압약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심장의 펌프질을 늦춤 △심장의 박동수를 떨어뜨림 △혈액의 양을 감소시킴 △혈관을 확장시킴 등의 원리들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는 약들을 사용하면 혈관이 넓어져 저항력이 감소되고, 공간도 확대돼 결과적으로 혈압이 내려가게 되는 원리이며, 혈관확장제·알파차단제·ACE억제제·칼슘길항제·안지오텐신Ⅱ수용체길항제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널리 사용하는 강압제인 칼슘길항제는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근력을 약화시킴으로써 혈압을 내리게 하며, 또 다른 혈압강하제인 이뇨제는 신장에 작용해 나트륨과 수분 배설을 촉진하고, 혈액량을 줄여 혈관의 저항성을 떨어뜨림으로써 혈압을 낮춘다.

또 이뇨제류의 약들은 혈액 중의 수분을 신장을 통해 강제로 배설하도록 만들어 혈액의 약을 감소시켜 혈압을 내리는 것으로, 주로 신장에 작용해 나트륨과 수분 배설을 촉진하고, 혈액량 자체를 줄임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즉 혈압을 내리기 위해 소변의 양을 늘려 혈액과 신체조직 속의 수분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티아자이드 이뇨제로, 경도에서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 처음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키는 '베타차단제'

이와 함께 심장의 박동수를 천천히, 그리고 약하게 수축하면서 혈압을 내리는 약들도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약인 베타차단제다.

베타차단제는 심장의 박동수와 수축력을 낮추고 동맥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고혈압 외에 협심증이나 심장의 일정한 박동장애 치료에도 이용된다. 즉 베타차단제에 의해 심장 기능이 감소하면 산소를 덜 필요로 하게 됨으로 협심증이 완화되는 원리이다.

하지만 베타차단제는 이완된 동맥계에서 심박출량이 감소되므로 손과 발, 두뇌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기 어려운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많은 환자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시킨다. 실례로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흔히 수족냉증, 신경통, 정신기능 손상, 피로, 현기증, 우울증, 무기력,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이 빈발하며,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상당히 높이기도 한다. 특히 베타차단제는 복용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에는 두통과 심박수의 증가, 혈압의 극적인 상승 등과 같은 금단현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혈압약 복용자가 미복용자보다 60%나 많이 심장발작 발생

또한 고혈압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일반적인 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두통, 어지럼증, 심장 두근거림, 소화불량, 발목이 부어오름, 갈증, 구건, 구고, 기침, 마른 기침 등이 유발되며, 여성의 경우에는 우울증,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불안, 정서불안 등이, 남성들은 발기장애, 성욕감퇴, 소변불리, 의욕상실 등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증상들이 약 복용 후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이 혈압약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선재광 한방고혈압연구회장은 "이러한 혈압약의 수많은 부작용도 큰 문제지만, 그보다는 혈압을 올라가게 한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그 어떤 처방도 없이 방치한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인체가 균형을 이루기 위한 '항상성 반응'에 불과한 것으로 근본원인을 없애면 당연히 혈압은 정상으로 되돌아가지만, 단순히 혈압수치만 낮출 생각으로 치료를 하고 근본원인을 없애는 노력은 외면한다면 원래의 근본원인(질환)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혈압약이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를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발생되는 수명 단축, 치매, 심장발작, 뇌졸중(중풍) 등의 '2차 질병'에서 찾는다. 

실제 미국에서 혈압약을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어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혈압약을 복용한 쪽의 평균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혈압약으로 혈압을 무리하게 내리는 바람에 뇌 안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의 활동성이 나빠져 결국 수명이 줄어든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도 '혈압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노인들이 치매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노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나빠져 뇌 안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그러나 노인들에게 혈압약을 과도하게 복용하면 더 빨리 치매에 걸리게 되며, 특히 고령자일수록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을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 혈압약을 복용하는 노인일수록 더 빨리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심장학회에서는 혈압약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0%나 더 많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가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확률은 1%인데 반해, 혈압약 중 하나인 칼슘차단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심장병 발작률은 1.6%로 60% 더 높다는 것이다.
이렇듯 수많은 부작용을 수반한 혈압약으로 인한 혈압 관리의 방안을 개선하고자 이미 의료선진국들에서는 비약물요법 치료에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실제 미국 국가합동위원회나 미국 심장병학저널, 미국의학협회저널, 일본 오사카대학 등에서는 혈압약보다는 비약물요법 등이 부작용 없이 훨씬 좋은 치료결과를 보인다는 결과물을 발표한 바 있다.

한의학에서 몸은 스스로 병을 고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재광 회장은 "한의학에서는 고혈압을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보기 때문에, 증상에는 반드시 발생하는 원인이 있다고 보고 치료하고 있다"며 "다시 말해 병의 증상인 증(症)을 통해 병의 원인을 파악해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이고, 이는 한의학의 핵심 이론인 '증치의학(證治醫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 회장은 이어 "혈압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정되는 것으로, 인체가 필요할 경우 몸이 자동적으로 작동해 혈압을 올리는 것인 만큼 약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경우에는 인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은 스스로 병을 고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명의는 병원이 아닌 바로 자신 안에 있다. 그 힘을 생활습관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나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식사, 영양 관리,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전반에 걸쳐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고, 한의의료기관에서 침·뜸·한약 등의 각 개인에 맞는 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한다면 혈압약으로부터 해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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