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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라벨 - USDA오개닉 (USDA Organic)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인증마크는 적어도 주요 성분의 95% 이상이 오개닉이라는 의미다. 즉 원료로 사용되는 곡물을 재배할 때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원료 작물이 유전자변형 종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인증마크가 사용된 고기는 항생제와 유전자 변형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선류에는 오개닉 기준이 없다. ▶ 항생제 비사용(No antibiotic) 목장, 양돈장, 양계장에서 가축을 사육할 때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이 강한 '수퍼 세균'을 키우는 일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균들은 인체에도 해를 끼친다. 육류 제품에 붙어 있는 항생제 비사용 (Raised Without Antibiotic 혹은 No Antibiotic Administered) 라벨은 가축이 사육되는 기간 동안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벨에 USDA 사육과정 인증(USDA Process Verified)이 함께 붙어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비슷한 의미이지만 'Antibiotic-free' 혹은 'No Antibiotic Residues' 라벨은 USDA에서 승인하지 않은 유사 라벨이다. ▶동물 복지 승인 (Animal Welfare Approved) 이 라벨은 닭, 소, 양, 토끼, 양, 터키 등 고기나 유제품, 계란을 생산하는 가축이 사육되는 동안 인도적으로 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농장이나 가족끼리 협업하는 농장만 이 AWA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다. AWA라벨과 비슷한 'Certified Humane Raised and Handled'도 있는데, 이 라벨은 동물학자나 수의사가 함께 사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라벨은 가축이 병들지 않는 한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증한다. ▶목초 사육 (Grass- fed) USDA가 사육과정을 인증하는 이 라벨은 가축을 방목하여 99% 이상 목초로 사육되었음을 보증한다. 연구결과 방목과 목초로 키운 가축들은 사료를 먹여서 키운 가축들에 비해 훨씬 건강한 고기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라벨은 항생제 투여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USDA 오개닉' 라벨이나 항생제 비사용 (No Antibiotic administered) 라벨이 함께 붙어 있는 육류를 구입하면 안전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메리칸 그래스패드 (American Grassfed) 로고가 있는 제품을 찾으면 된다. ◆주의해야 할 라벨 ▶미 심장협회 하트 체크마크(American Heart Association Heart-Check mark) 이 라벨은 식품의 원료가 포화지방이 적거나 일정한 함량의 통곡식이 포함되어 있어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마크만 믿을 것이 아니라 구성성분을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100% 과일주스도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 마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과일 주스에는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전혀 의미가 다른 라벨 ▶방목 (Free-range) 이 라벨은 오리나 닭 등의 가금류에 사용되는데, 의미상으로는 가금류를 방목하여 키우는 듯하지만 규정이 애매하다. 우리에 가두어 키우다가 단 5분만 풀어 놓아도 이 라벨을 사용할 수 있다. ▶신선제품 (Fresh) 이 라벨도 가금류에 사용된다. 꽁꽁 얼어붙은 냉동 치킨도 온도가 화씨 26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이 라벨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용어는 FDA에서 과일과 야채를 규정할 때 사용한다. 즉 냉동, 가열이 되지 않았으며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신선한 것이라는 의미다. ◆무의미한 라벨 ▶내추럴 (Natural) 제품의 포장지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이 라벨은 전혀 무의미한 용어다. 이 용어는 고기를 정의할 때 어떻게 사육되었는지에 관계없이 어떻게 가공되었는가를 설명할 때 사용한다. 시리얼, 스낵류, 기타 온갖 포장에 붙은 이 라벨은 전혀 정해진 기준 없이 사용한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제품에 과당이 높은 콘 시럽이나 유전자변형 곡물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도 이 라벨을 사용한다. 이재호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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