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알라딘 ‘중고서점’ 맞아?… 출판계 일각 “덤핑·재구매 등으로 새책 유통 의혹” 거센 반발

알라딘 ‘중고서점’ 맞아?… 출판계 일각 “덤핑·재구매 등으로 새책 유통 의혹” 거센 반발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알라딘 중고서점은 2011년 서울 종로에 오프라인 1호점을 냈다. 유명 나이트클럽이 있던 자리로 “나이트 대신 서점에 와서 좋은 책과 부킹(book-ing)하세요!”라고 홍보했다. 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책 상태별에 따른 규격화된 매입·판매 시스템에다 기존 대형서점 못지않은 인프라가 회자됐다. 다양한 책을 일목요연하게 분류했고, 도서 검색대도 마련했다.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환경도, 헌책방보다 신간이나 베스트셀러가 많은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오늘 들어온 책’이나 ‘6개월 이내 신간’ 코너가 따로 있다. 중고서점은 신간 베스트셀러를 온라인 알라딘 판매가의 50%에 매입한다. 알라딘 중고서점은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5호점, 8월엔 경기 산본에 16호점을 낼 정도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판계 전문가들이 알라딘 중고서점의 책 유통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도서출판 동아시아의 한성봉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한 대표는 최근 출판사 페이스북에 “동아시아 책은 알라딘에서 구입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신간 <온도계의 철학>을 낸 시점이다. 과학철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러커토시상’을 받은 책인 <온도계의 철학>은 저자 장하석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같은 대학 장하준 교수의 친동생이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한 대표는 왜 손해를 감수하고 주요 온라인 서점 중 하나인 알라딘에 출고 정지 결정을 내렸을까. 그는 “알라딘 중고서점은 ‘중고서점을 가장한 할인 서점’”이라며 “변종 할인판매로 건강한 출판문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중고서점 문제는 곧 출판계에서 대책을 세울 것이다. 동아시아 출판사는 작은 출판사지만,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알라딘 중고서점’ 서울 종로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서점 입구의 ‘오늘 들어온 책’ 알림판엔 1438권이 기입돼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 도서정가제 시행되어도 중고서점 신간 큰 폭 할인 가능
출판문화 파괴·할인 폐해 우려
알라딘 측 “고객에 직접 산 것… 팔리지 않는 재고 살 이유 없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도 자신의 블로그에 연일 알라딘 중고서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소장은 “알라딘 중고서점은 (중고책이 아니라) 악의의 독기를 잔뜩 품은 새 책이 유통되는 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판사들이 (자금 회전을 위해) 어느 정도 팔릴 가능성이 있는 책을 300~500원 정도의 이익만 붙이고 몇천부를 다시 제작해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유통시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출판사들의 덤핑과 중고서점의 신간 재구매 의혹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중고서점 문제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도서정가제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도서할인율을 10%로 제한하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시행(현재 국회 계류 중)하더라도 중고서점은 큰 폭의 신간 할인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지금도 신간들이 ‘신간’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중고서점에서 50% 안팎으로 할인판매된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합법을 가장한 알라딘 중고서점만 남게 되고, 그러면 다른 대형 서점들도 앞다투어 중고서점을 낼 것이다”(한성봉 대표), “출판사의 덤핑이나 중고서점의 신간 유통가능성을 법적·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도서정가제를 실시하더라도 할인 폐해를 없애기 힘들다. 중고서점이 늘어나면 대형 할인점처럼 주변의 출판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한기호 소장).

중고서점의 홍보·증정용 책 유통문제도 함께 거론한 한 소장의 글은 블로그에서 논쟁을 불렀다. 독자·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비양심적으로 홍보용 책을 내다파는 사람이나 출판사가 근본 문제라는 반론도 있다.

김성동 알라딘 기획마케팅 팀장은 출판계의 비판에 대해 “6개월 이내 신간 코너 매입 분량의 99.9%는 고객한테 직접 사들인 것”이라며 “지난 6개월간 매출 통계를 내봤는데 신간 비중은 전체의 2%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대량 덤핑 구매 의혹에 대해 그는 “실제 그런 일은 없다. 재고 도서라는 게 잘 팔리지 않는 건데, 그런 책을 매입해 꽂아둘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일 찾은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 신간 코너엔 비닐포장도 뜯지 않은 아이돌 가수의 신간이 15권 꽂혀 있었다. 전직 관료가 쓴 손때가 묻지 않은 자기계발서도 30여권 눈에 띄었다. 김성동 팀장은 “출판사마다 과다 재고가 있는데, 급전이 필요하니까 여러 서점에다 사정사정해서 파는 게 있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책은 있다. 그렇지만 전체 매입량의 0.1%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우리 회사 매출의 5% 미만”이라며 “(여러 의혹과 문제 제기는) 중고서점을 과대 평가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의사의 반란 신우섭 지음

*. 올바른 습관

1. 현미밥을 먹자
2. 천천히 먹자
3.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4. 아침밥을 먹자
5. 물을 일부러 먹지 말자
6. 찬물로 씻자
7. 창문을 열자
8. 병 낫고 싶으면 건강해 져라
9. 약을 끊자


병을 고치기 전에 습관을 고쳐라 

현직 의사가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약 없이 병을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 지침서. 의학은 눈부시게 진보했지만 환자는 날로 많아지고 의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이때,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건강 상식을 의심해보게 된다. 저자 역시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대증요법이 불치병을 만든다’, ‘소염진통제는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등 현대 의학의 정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리고 약과 병원 대신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시한다.

저자는 알려주는 올바른 생활 습관은 현미밥을 먹자’,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약을 끊자’ 와 같이 실제적이면서 구체적이다. 또, 감기와 두통, 고혈압과 당뇨, 암 등이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법도 소개하면서, 조금만 아파도 금방 병원을 찾고 약을 먹는 이들에게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며, 살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병원과 약에 의존하기 전에 우리 몸의 자연 치유능력을 믿는 것이 필요하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싱겁게 먹어야 한다’, ‘과일은 몸에 좋은 것이다’와 같이 그 동안 막연하게 믿어왔던 건강상식의 맹점도 지적했고, 아픈 몸까지 낫게 해주는 건강한 식습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이를 통해 건강비법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이들만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버리고, 스스로 건강하게 살 권리를 찾도록 돕는다. 이 책은 새로운 건강의 지혜와 더불어 누구나 건강하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


현직 의사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과 약을 버려야 건강해진다’고 주장하는 책.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약 안 먹고 병 고치는 특급 처방전을 제시한다.

『의사의 반란』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이 눈길을 끄는 이 책에서 저자는 ‘대증요법이 불치병을 만든다’, ‘소염진통제는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등 현대 의학의 정설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는 많아지고 병원은 대형화되어가고 의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로 비추어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상식들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고통스럽게만 생각하는 질병과 통증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요구한다. 또한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싱겁게 먹어야 한다’, ‘과일은 몸에 좋은 것이다’와 같은 건강상식이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만병을 이기는 올바른 생활 습관으론 ‘현미밥을 먹자’,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약을 끊자’ 와 같은 실제적이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병원과 약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책에는 그가 제안하는 방법을 잘 실천하여 궤양성 대장염, 루푸스 등의 만성 염증성 질환을 이겨낸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우리 몸에서 흔히 일어나는 증상인 감기, 두통부터 대표적인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암 등이 어떤 이유로 생기고 또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수록하고 있다. 약이 아닌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서 말이다.

“치유과정은 결국 환자인 자신이 자기 몸을 돌보고 아끼며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한마디로 내 몸의 주체가 되는 일입니다. 의사는 그 과정에 좋은 정보를 주고 교육을 하고 독려해주는 지지자일 뿐입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질병에 관한 놀라운 통찰이 돋보이는 이 책은 새로운 건강의 지혜를 전해준다. 이를 통해 건강 비법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버려야 함과 누구나 스스로 건강하게 살 권리를 누릴 수 있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

당신의 피를 젊게 하려면 이 책을 반드시 통독하라. 난 지금 모든 질병에서 자유롭다. 현미와 소금과 운동과 산소의 조화로 얻어진 이 모든 축복은 닥터 신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간증한다. 할렐루야!
이성복(목사,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장, 고지혈증 치유)

원장님이 권하는 대로 현미 채식을 하고, 천천히 씹고, 설탕과 밀가루를 줄이면서 제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책이 지금 건강 문제를 고민하는 분들,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소박하지만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승수(변호사, 아토피·당뇨병 치유)

어느 날 간경화와 간암이라는 병명이 선고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간이식만이 살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꾼 결과, 두 개의 간암이 사라졌고 지금은 간경화를 관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길을 안내해준 신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수연(주부, 간암·간경화 치유)

지인의 소개로 신우섭 원장님을 만나 현미 채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 인생의 지치고 메말라 있던 열정의 새싹들이 다시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채식을 통해 건강한 삶,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니카(요가 강사, 만성피로 치유)

오랜 기간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다가 저자의 병원에서 질병을 치유했던 본인의 경험으로 비추어 질병의 치유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의 질병예방을 위한 필독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김현찬(자영업, 궤양성 대장염 치유)

현대 의학에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난치성 질환으로 신우섭 원장님을 처음 찾아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몸을 다스려 병의 근원을 고쳐야 하고, 몸을 다스리는 것은 식습관에서 출발한다는 신념을 알려주신 신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민철(회계사, 궤양성 대장염 치유)

저자소개

약보다는 올바른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체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정부에 있는 오뚝이의원의 원장으로,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http://dr.ottuki.kr/

목차

프롤로그/ 병원과 약을 버려야 내 몸이 산다

제1장 원인 없는 병은 없다

정말 질병의 원인을 모를까
자가면역질환은 틀린 말이다
염증은 왜 생기는 걸까
소염진통제는 염증 반응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이해
완전한 건강은 완전한 혈액순환에 있다
우리 몸의 발열기관은 어디일까
대증요법이 불치병을 만든다
정말 황당한 엉터리 치료의 계보

제2장 병을 부르는 잘못된 건강 상식
질병이 나를 죽인다?
수명이 늘어난다?
골고루 먹어야 한다?
빨리 힘을 내기 위해 달콤한 것을 먹어야 한다?
과일은 많이 먹어야 한다?
싱겁게 먹어야 한다?
생식이 건강식이다?
우유는 완전식품이다?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비타민과 건강 보조 식품은 나이 들수록 챙겨 먹어야 한다?
체질별로 맞는 음식이 있다?

제3장 만병을 이기는 올바른 생활 습관
현미밥을 먹자
천천히 먹자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아침밥을 먹자
물을 일부러 먹지 말자
찬물로 씻자
창문을 열자
병 낫고 싶으면 건강해져라
약을 끊자

제4장 만성 염증성 질환을 극복한 사람들
20년 동안 괴롭혀온 중증 아토피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류머티즘 관절염
진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천포창
위험한 심장 수술을 반복하는 베체트병
하루에도 수십 번 화장실을 가야 하는 궤양성 대장염
장 파열로 장 절제술을 두 번이나 한 크론씨병
항상 장갑을 끼고 사는 한포진
안 아픈 곳이 없는 루푸스

제5장 흔히 겪는 증상들의 치유
가장 흔한 질환인 감기
하룻밤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만 하는 야간뇨
지긋지긋한 두통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요통
잠 못 드는 괴로움 불면증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비만
어릴 적부터 달고 사는 비염
수차례 경험하는 복통과 설사
가슴이 타는 고통의 역류성 식도염
이런저런 검사를 반복하고도 원인을 모르는 어지러움

제6장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태어날 때부터 혈압이 높다는 본태성 고혈압
온몸을 망가뜨리는 당뇨 합병증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고지혈증
건강검진에서 발견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약이 없는 지방간과 간경화
값비싼 스텐트 시술을 반복하는 심근경색증
하루 종일 멍한 상태의 정신분열증
약을 먹어도 온몸이 굳어가는 파킨슨병
암은 병이 아니다

에필로그/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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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정제염대신 천일염 먹어라
2.당은 절대 섭취하지 마라 과일이라도
3.현미가 정말 좋다
4.육식 절대 금지

12월29일 주일 설교: 희망찬 미래를 준비게 하시는 하나님

희망찬 미래를 준비게 하시는 하나님

들어가는 말: 인생의 전환점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십시오.

1.하나님은 과거를 떠나게 하심으로 미래를 준비시키십니다.

2. 하나님은  비전을 보게 하심으로 미래를 준비시키십니다.

비전이란 지금보다 더 밝고, 더 행복하고, 더 풍성하고, 더 아름다운 미래를 의미합니다.
비전이란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일들이 전개될 것을 의미합니다.
비전이란 지금보다 더 확장되고 뻗어 나가는 미래를 의미합니다.
비전이란 하나임이 장차 베푸실 역전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3. 하나님은 마음을 강하게 하심으로 미래를 준비시키십니다.

1) 하나님께 동행해 주실 것을 믿을때 담대히 전진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 형통계 해 주실 것을 믿을때 담대히 전진할 수 있습니다.

나가는말: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전진하십시오.


새로운 만남을 가져야.

[중앙시평] 2013 올해의 테크놀로지

[중앙일보] 입력 2013.12.20 01:01 / 수정 2013.12.20 01:08
정재승
KAIST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과 ‘올해의 OOO’ 선정으로 한 해를 정리한다. 올 한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혹은 현상을 되새겨보고, 다음 해를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학 분야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선정이 있는데, 바로 ‘올해의 테크놀로지’가 그것이다. 미국의 공학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혁신 기술 10’을 선정했다. 빅 데이터 분석기술, 스마트 시계, 고효율 태양에너지 시스템, 장기기억을 증진시키는 메모리 임플란트 등이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술은 단연 ‘일시적 소셜미디어’다. 지난 수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사생활 노출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별 생각 없이 무심코 올린 글 때문에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 이런 기존 소셜미디어의 단점을 극복한 ‘스냅챗(Snapchat)’ 같은 경우는 글과 사진을 올릴 때 삭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보장해주는 미디어라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모방해 포크라는 서비스를 냈다가 망신을 당해 더욱 화제가 됐다.

 미국의 인기 잡지 ‘인더스트리 위크’는 올해의 테크놀로지로 집단협력을 하는 로봇, 구글 글래스 등과 함께 ‘3D 프린팅 기술’을 꼽았다. 다보스포럼이 ‘2013년 올해의 기술’로도 선정한 바 있는 3D 프린팅 기술은 재료를 깎거나 자르는 방식이 아니라, 합성수지나 금속을 열처리해 복잡한 도면대로 찍어내는 기술이다. 환자의 뼈나 장기를 그대로 본떠 장기이식 수술에 활용되고 있어 향후 바이오산업 쪽에서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

 전자제품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을 살펴보려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내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애플, 삼성, LG,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자업계와 IT업계의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미국에선 CES에서 어떤 제품이 선보일지 온갖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다.

 내년 초 CES 2014에선 특히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5S에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7을 채택한 후, 삼성전자와 퀄컴이 관련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세 회사 간 경쟁이 기대된다. 초기엔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32비트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아이폰5S 사양이 오버스펙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데에는 기여했다.

 그러자 삼성도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5에 64비트 AP를 채택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CES 2014에 나올 삼성 스마트폰을 주목하고 있다. 퀄컴 역시 스냅드래건 410을 발표하며 64비트 프로세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CES 2014’에서 크롬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최초의 일체형 컴퓨터 ‘크롬베이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크롬 운영체제는 PC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10초 이내에 부팅이 된다. 각종 프로그램을 구글 서버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는 일도 없다.

 한편 애플은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교육 콘텐트 플랫폼인 ‘아이튠스 유’ 서비스를 통해 교육 콘텐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튠스 유’는 하버드·MIT·스탠퍼드 등 전 세계 1200여 개 대학과 도서관, 박물관 등과 협약을 맺고 무료로 책·강의 등 교육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에는 겨울올림픽에 이어 월드컵까지 있어 TV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세계 TV 판매량은 총 2억3245만 대로 올해 판매 예상치(2억2759만 대)보다 2.5%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2006년 독일 월드컵 후에 전 세계 평판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고,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2010년에는 전년 대비 31% 이상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에서 UHD급의 곡면 LCD TV를 내놓으면서 소니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UHD TV 시장 추격에 나선다. UHD급의 OLED TV는 소니가 가장 먼저 상용화했지만, 곡면 TV는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가 필요해 삼성이나 LG가 유리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77인치 UHD OLED TV에 이어 내년에는 90인치급의 대형 UHD O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SNS와 스마트폰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특히 TV나 컴퓨터와 어떻게 연동될 것인가를 살펴보는 게 ‘올해의 테크놀로지’를 살펴볼 때 관전 포인트다.

정재승 KAIST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12월15일 기다리면 좋은 것을 주십니다.

들어가는 말: 하나님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1.하나님은 기다리며 기도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2.기도하는 사람에게 희망찬 미래가 있습니다.
1)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허락하십니다.
2)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천사를 보내주십니다.
3)하나님은 기도하는 과정에 복을 주십니다.
4)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을 주십니다.
*좋은 소식을 듣는 장소와 때를 아는 지혜*
1)하나님의 성전에서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2)정해진 시간에 기도할때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3)함께 합심하여 기도할때 좋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나가는말: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12월 8일 예수님의 새벽 기도의 비밀

들어가는 말: 예수님은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셨습니다.
1.예수님의 우선순위는 새벽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었습니다.
2.예수님은 새벽 기도를 통해 인기가 아닌 사명에 집중하셨습니다.
3.예수님은 새벽 기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능력을 받으셨습니다.
1)새벽 기도시간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합십시오.
2)새벽 기도 시간에 하나님의 능력을 구핫십시오.
4.예수님은 새벽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셨습니다.
나가는말: 기도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믿음과 인내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마가 11:24)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1777년 청나라 건륭제의 명으로 만주지역의 역사를 서술하는 책이 집필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당시 중국 최고의 학사 43명의 공동집필로 추진되어 당대의 거의 모든 자료를 샅샅히 수집하고 고증하였는데, 특히 초고부터 건륭제가 하나씩 읽어보며 일일이 검수하였고, 이렇게 1년의 작업 끝이 탄생한 책이 '만주원류고'이다. 당시까지 중국의 만주지역에 대한 역사기술은 한족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들이 많았으나, 이 책은 청나라의 지배층인 '만주족(여진족)'의 시각이 충실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의미가 큰데, 특히 우리 고대사에 등장하는 숙신, 부여, 읍루, 삼한과 이후의 신라, 백제, 발해 등에 대한 기록들이 우리에게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 청나라의 공식 국사책에는 자신들의 조상을 '신라'로 밝히고 있다. 고려시대 '금'나라를 세운 여진의 아골타는 고려에 보낸 국서를 통해 자신들의 조상과 고려의 조상이 같음을 밝혔고, 당시 송나라 사서는 아골타의 조상이 '신라'에서 왔다고 기록하였는데, 이를 후대의 '만주원류고'가 다시 확인하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의 국호가 신라 왕족의 성씨에서 연유한다고 밝힌다. 이 진술은 훨씬 더 의미 심장한 것이, 청나라의 시조 누르하치는 처음 여진족의 나라를 세울때 '금'의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후금'이라는 국호를 사용하며, 황족의 성씨를 '애신각라(愛新覺羅)'로 지었기 때문인데, 건륭제를 포함해 마지막 황제 푸이까지 모든 청나라 황제의 성이 '애신각라(愛新覺羅)'이다. 또한, '만주원류고'는 신라, 백제의 영역이 만주에 이르렀음을 서술하여 충격적이다. 이어 청나라가 발원한 '길림'이라는 이름이 신라의 옛 이름인 '계림'에서 연유했다고 밝히고 있다 ('신라'라는 이름은 서기 503년 지증왕때 처음 붙여진 이름) 당나라는 '통일신라'를 '계림도독부'로 봉했는데, '만주원류고'는 이 통일신라의 영역이 만주에 이르렀지만, 이후 '발해'가 일어나면서 압록강 이남으로 후퇴했다고 밝히고 있다. * 이 책이 집필되던 시점에 조선의 실학자들 역시 '소중화사상'에 입각한 당시의 역사관을 탈피하여 만주와 발해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는데, 특히 1777년 만주와 중국 지역을 유람하다가 1779년 규장각 사서에 임명된 '류득공'은 1784년 '발해고'를 통해 최초로 발해를 우리 민족의 역사 일부로 편입하였다. * 단재 신채호는 '만주원류고'를 읽고 충격을 받아 한국 고대사의 인식에 대전환을 이루고 '조선상고사'를 집필하였다. 그는 '만주원류고'에서 '숙신'과 '여진'이 모두 '주신'이라는 발음으로 연결되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당시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었던 '(고)조선'의 이름과 연결하였다. * 이 책은 청나라 최고 전성기에 당대의 학자들이 남아 있던 모든 자료를 정리한 청나라 정통 역사서이지만, 이 책에 대한 우리 나라 국사학계 주류의 평가는 매우 낮아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책의 국역본은 230년이 지난 2008년 어떤 공무원의 2년간의 노력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 "교수와 술 한번 마셨다고 감격해 운 학생…서울대 이래도 되나?"

  • 양승식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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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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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1.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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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된 서울대 교수들 첫 익명커뮤니티 들어가 봤더니…

지난 9월 서울대 교수들의 익명 커뮤니티가 카페 형태로 개설됐습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들이 만든 익명의 공간입니다. 아이디 ‘몽당연필’을 사용하는 서울대 교수는 당시 “서울대에 여러 해 근무하면서 도대체 학교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답답했다”며 커뮤니티 개설 취지를 밝혔습니다.

커뮤니티 개설 후 2개월, 서울대에선 익명 커뮤니티를 두고 여러 말이 오갔습니다. 서울대 본부 측의 반응은 민감했습니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익명 커뮤니티 존재가 조선일보를 통해 알려진 뒤, 본부 내부 회의에서 여러 말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찾아내야 한다” “커뮤니티를 만든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반응부터 “이걸 그냥 놔두며 안 되지 않겠느냐”라는 격한 성토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부는 개설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커뮤니티에는 계속 글이 올라왔습니다. 개설자 ‘몽당연필’은 지난달 중순 글을 올리며 “44명의 교수가 회원으로 가입했고, 70여명이 구독하고, 또 1000명 정도에게 간헐적으로 올라온 글을 발송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거절하신 분은 모두 7명이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익명 커뮤니티에 가입한 교수 회원은 58명. 대학본부의 의심 어린 눈초리에도 꾸준히 돌아가는 이 커뮤니티엔 지난 두 달 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커뮤니티에는 자성의 목소리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어느 맥줏집에서 학생들과 술을 마시는 인문대 교수님을 만났다. 학생 중 한 명이 눈물을 흘리고 있어 놀라 물어보니 ‘경영대학을 3년간 다녔지만 교수님하고 이렇게 앉아서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없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니 감격스럽고 지난 세월이 야속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어디 경영대뿐일까? 대부분 대학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학생 입장에서 교수들은 교회 전도사로 보일 것”

그는 “서울대의 학부 교육 방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있었다”면서 “졸업생 중 70~80%가 공직으로 가거나 기업체에 들어가서, 아니면 의사나 변호사가 되어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세상인데, 교수들은 그런 학생은 보지 않고 대학원생만 예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교수들은 교회 전도사로 보일 것이다. 내 전공을 공부하라고 떠드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했습니다.

학과별 모집으로 회귀하려는 서울대 여러 학과의 모습에 대해 “경성제국 대학 시절 물려받은, 외향을 넓히기만 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한 교수도 있었습니다. 기존 학과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학과를 추가하다보니, 학과 구조조정은 되지 않고 학생 숫자만 늘어나는 현실을 비판한 겁니다.

한 교수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난개발이 교수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캠퍼스 난개발의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교수들”이라면서 “교수들이 정부에 인맥으로 로비를 벌여 너도나도 예산을 약속받아 건물을 지어댔다”고 했습니다. “우선순위 35위인 사업이 3위인 사업을 밀어내는 사례도 수두룩했다”고도 했습니다.

‘힘 있는’ 몇몇 단과대학에 대한 불만도 나와

몇몇 ‘힘있는’ 단과대학의 행동에 불만을 제기한 교수들도 있었습니다. 한 서울대 교수는 “최근 법대에 학사과정을 둘 수 있게 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학교 내에서 의견 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법대 교수들이 국회의원을 내세워 발의한 것이며, 힘 있는 대학의 ‘멋대로 하기’ 전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주요 단과대학인 의과 대학을 향해선 “공룡이 덩치를 키우려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의대가 기금교수 100여명을 법인 교수로 전환시킨 뒤 또 교수 증원을 한다는 소문이 도는데, 늘어날 숫자가 지닐 강력한 힘이 어디까지 갈지 모를 정도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위 ‘메이저’ 학과인 법대와 의대의 행보에 대해 많은 교수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듯합니다.
"교수와 술 한번 마셨다고 감격해 운 학생…서울대 이래도 되나?"
교수, 명예로만 살기 어렵다

“서울대 교수들은 명예를 먹고 산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살아가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은 교수가 연봉과 관련해 올린 글에서 그 일단(一端)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 교수는 “봉급 3000만원을 올려준다던 오연천 총장은 인상을 못 한다면 못 한다고 밝혀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했고, “어차피 서울대가 정부로부터 예산을 통으로 받지 않는 이상 연봉 인상 문제는 마음을 비워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교수도 있었습니다. 학자도 ‘돈’ 문제에서 만큼은 초연함을 보이기 어려운 듯합니다.

대학 내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글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중 ‘핫이슈’는 역시 내년으로 다가온 서울대 법인 두 번째 총장 선출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교수들은 차기 총장이 갖춰야 할 조건을 거론하기도 했고, 실제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들의 하마평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 교수는 여러 교수들이 올린 총장의 조건을 읽고 나서 이런 총평을 남겼습니다. “우리 총장은 만능선수라야 하고, 60대보다 젊어야 하고, 그리고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정말 이런 분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서울대 익명 커뮤니티는 어느새 교수들 사이의 ‘핫이슈’를 전달하는 창구가 돼 버렸습니다. 비록 ‘점잖은’ 서울대 교수들이 복잡한 가입 절차를 극복하며 무더기로 커뮤니티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고 교수들의 이메일에 이 글이 전달되는 다음날이면 삼삼오오 모여 ‘서울대 최초 익명 커뮤니티’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익명 커뮤니티 개설이 서울대의 불통 문제를 보여준 단면이라는데 공감합니다. “그만큼 총장과 대학 본부를 비롯한 의사 결정권자들이 소통을 제대로 못 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잘한다면 이런 게 생길 리도, 또 사람들이 호응할 리도 없겠죠.” 한 인문대 교수의 말입니다.
  • 서울대에서 '개교 67주년, 개학 118주년'이란 구호가 등장한 이유

  • 양승식
    사회부 기자
    E-mail : yangsshik@chosun.com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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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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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늘리고 싶고, 경성제대 역사는 빼고 싶은 마음에…

‘개교(開校) 67주년, 개학(開學) 118주년’
최근 서울대 각종 행사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구호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교는 1946년에 열고, 학문은 1895년부터 시작됐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애매모호한 설명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서울대는 1946년 미 군정이 ‘국립서울대학교설립에관한법령’을 공포하면서 공식적으로 ‘서울대’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정식 개교 연도가 1946년이고, 서울대는 올해로 개교 67주년을 맞은 겁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연원은 1946년 생긴 종합대학이 아닌 1895년 문을 연 법관양성소”라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서울대가 1946년 당시 10개 기관을 합쳐 만든 종합대학이라는 데서 출발합니다. 경성제국대학, 법관양성소, 농상공학교 등 10개 기관의 연합으로 서울대가 탄생했고, 이 중 가장 오래된 법관양성소가 설립된 1895년이 서울대 개교 원년이라는 논리입니다. 법관양성소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개설한 최초의 근대식 법학 고등교육 기관입니다.
1946년 개교 당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의 모습. 경성제대 시절의 건물을 상당수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제공
1946년 개교 당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의 모습. 경성제대 시절의 건물을 상당수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제공
개교 시점을 앞당기는 건 좋은 것입니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다는 의미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서울대 교수들은 ‘1895년 개교설’의 논리적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바로 많은 사람이 서울대의 전신(前身)으로 아는 ‘경성제대’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성제대’

경성제대는 1924년 일왕 칙령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일제(日帝)의 잔재로 취급됐습니다. 서울대가 경성제대 그늘을 벗어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학문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서울대 인문·사회·자연대의 주요 과들은 경성제국 대학에 전신을 두고 있습니다.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라는 공식 명칭으로 개교했을 때도 경성제대의 서울 종로구 동숭동 건물을 대학본부 등 주요 시설 입주에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인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 교수들은 그동안 일제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1946년 이전 서울대의 전신(前身)을 철저히 부정했습니다. 일제와 연관된 서울대의 과거는 ‘없어져야 할 것’ ‘부끄러운 것’이었습니다. 학생들도 “경성제대를 서울대의 과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1895년 서울대 개교설을 받아들이면 경성제대를 서울대 전신으로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절대 부정해야 할 존재’를 서울대 역사의 일부로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경성제대는 일부 역사에 불과…우리도 역사 좀 늘리자”

하지만 1895년 개교설을 주장하는 교수들은 “1946년 설립된 서울대는 경성제대뿐만 아니라, 법관양성소, 농상공학교 등 10개 기관의 연합체로 구성된 종합대학으로 경성제대는 서울대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07년 서울대 대외협력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외국에 서울대를 소개할 기회가 많았던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는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외국 대학의 사람들에게 서울대가 개교한 지 60년을 조금 넘었다는 안내 자료를 주다 보면 면이 안 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수는 “경성제대가 우리 속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걸 경계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그게 부끄러운 뿌리라면, 나머지는 자랑스러운 뿌리”라고 했습니다. 서울대 역사의 일부가 일제에서 왔다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은 인정한 것입니다.

작년 4월 25일 서울대 법대 앞에 세워진 이준 열사 동상. 이준 열사는 '서울대 1895년 개교설'의 연원인 법관양성소 1기 졸업생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전·현직 법조계 주요인사와 서울대 오연천 총장이 참가했다. /서울대 제공
작년 4월 25일 서울대 법대 앞에 세워진 이준 열사 동상. 이준 열사는 '서울대 1895년 개교설'의 연원인 법관양성소 1기 졸업생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전·현직 법조계 주요인사와 서울대 오연천 총장이 참가했다. /서울대 제공
서울대 총동창회는 이런 교수들의 생각에 동조, ‘1895년 개교’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 중입니다. 서울대 법대가 작년 4월 ‘법관양성소’ 출신 이준 열사의 동상을 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 것입니다. ‘이준 열사도 서울대 동문’이라는 얘기겠지요.

“차라리 고구려 태학 설립 시기를 원년이라고 해라”

1895년 개교론자들의 이야기가 터무니없는 건 아닙니다. 연세대는 1957년 연희대와 세브란스의대가 통합해 지금의 모습이 됐지만, 1884년 고종의 명으로 세워진 제중원(濟衆院)을 뿌리라고 밝힙니다. 세계 유수의 대학인 미국의 하버드대도 1636년 교사 1명에 학생 9명으로 시작한 ‘목사 양성소’를 개교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은 ‘서울대 1895년 개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 인문대 교수는 “그렇게 깊이 뿌리를 찾고 싶으면, 고구려 태학 설립시기를 원년이라고 주장하면 될 거 아니냐”면서 “왜 굳이 일제 잔재를 우리 역사에 포함시키려 하느냐”고 격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박모(30)씨도 “경성제대를 공식적으로 서울대 역사에 넣자는 것인데, 이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서울대 역사는 늘리고 싶고, 그러나 경성제대 역사는 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표현이 ‘개교 67주년, 개학 118주년’입니다. 일종의 어정쩡한 타협안인 셈입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회사 컴퓨터에 게임 깐 뒤 "사람 됐다"는 얘기 들은 서울대 졸업생의 사연

  • 양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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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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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컴퓨터에 게임을 깔았습니다.”
최근 서울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SNULife’의 ‘졸업생 라운지’에 뜻밖의 제목을 단 글이 한편 올라왔습니다. 졸업생 라운지는 서울대를 나온 학생들이 글을 남기는 공간으로 주로 회사생활의 노하우, 불만, 심경을 토로하는 곳입니다. 이 글은 500회가 넘는 추천을 받고 단숨에 서울대 커뮤니티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회사 컴퓨터에 게임을 깔았다고 시작한 사연이 왜 이렇게 많은 추천을 받은 걸까요?

“야근도 안 해? 기본이 안 된 ××”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기업에 다니던 이 졸업생은 얼마 전 공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업무량이 확 줄었다고 합니다. 전에는 일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했지만, 이젠 열심히 일하면 야근을 하지 않고 퇴근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 겁니다.

하지만 곧, 일이 없어도 ‘칼퇴근’을 하는 건 꿈만 같은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낮에 아무리 열심히 해서 남보다 많이 일을 해놓아도 팀에서 높으신 분이 퇴근하기 전에 ‘쌩’ 나가면 시선이 따갑다”면서 “‘기본이 안 된 ××’라는 취급을 받아서 뒷말이 장난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모두 칼퇴근 못하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낮에 열심히 안 하고, 근무 중에도 1시간씩 잡담하다가 저녁이 되면 부장이 갈 때까지 열심히 일하는 척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회사 컴퓨터에 게임을 깔았습니다. 저녁 6시면 끝낼 수 있는 일을 8시, 9시까지 천천히 하면서 중간에 게임을 하고 산책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예 생활 컨셉트를 통째로 바꿨다”면서 “급한 마음에 점심 때에도 일하고, 남들 잡담하며 놀 때도 집중해서 일했다면, 지금은 회사에서 할 수 있고 퇴근해서도 할 수 있는 건 모두 회사에서 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아침, 저녁 세수도 회사에서 하고, 컴퓨터로 쇼핑도 하고 게임도 하고, 퇴근 후 가던 헬스장도 점심 때에 갔습니다. 오로지 퇴근을 늦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요즘 사람 됐네”…게임 깐 뒤 나타난 놀라운 반전

이후 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는 “전보다 비효율적으로 일하는데 다들 요즘 들어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한다”면서 “열심히 게임을 하다가 남들 퇴근할 때쯤 일을 시작하면 ‘그 사람 요즘 사람 됐어’라고 한마디씩 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시간 때우기’ 노하우가 올라오고, ‘추천 게임’ 목록이 올라왔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순서대로 보면 시간이 잘 간다”, “공과금 처리, 개인적 공부는 집보다 회사에서 더 잘 된다”, “이북(전자책)을 깔아서 보면 서류 보는 것으로 보이고, 자기계발도 된다”, “이어폰을 끼면 티가 나니 블루투스를 이용해라”는 ‘조언’들이 속속 올라온 겁니다.

성토의 말도 이어졌습니다.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웃기고도 슬프다”, “아무 일 없이 8시 넘어서까지 있어야 하는데 뭔가 잘못돼 있다” 등등. “회사가 원하는 창의적 인재”라면서 세태를 비꼬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일부 졸업생들은 공기업뿐 아니라 사기업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사회에 나간 선배들에게 부탁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관리자급인 동문께서 글을 보시면, 보여주기 위해 야근하는 불합리한 문화에 대해 한 번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훗날 관리자가 되면 조금씩 바꿔가렵니다.”

“사회성 없는 서울대생의 푸념? 이 사회는 과연 정상일까요?”

며칠 동안 화제가 되었던 이 글은 사회성 없는 한 서울대 졸업생의 푸념에 불과하다고 간단히 넘길 수도 있습니다. 사회에 나간 일부 서울대생들이 “잘난 척한다” “조직 생활 형편없다”는 얘기를 듣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울대 인문계열 A 교수도 “서울대 학생들이 똑똑하지만 조직 생활에선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불장군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의 불합리를 서울대생만 느끼는 게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서울의 한 사립대 출신 회사원은 “회사에선 일이 끝나도 사람들이 퇴근하지 않는다”면서 “저녁 6시 이후엔 눈치를 보면서 정리했던 서류를 다시 정리하는 게 일”이라고 했습니다.

일이 많은 사람이 야근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일이 없는데도 야근하는 이런 ‘비효율적인 인간’을 양산하는 우리 사회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이번에 화제가 된 서울대 졸업생의 글이 우리 사회에 이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교통 사인판

  세 상 에 는  참  재 미 있 는  아 이 디 어 들 이  많 지 요. 그 런 데  이 게  실 제  생 활 에 서 는  꼬 이 기 도  합 니 다.  특 히  별 생 각  없 는  경 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인.(비포 앤 애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