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진중언 기자의 재계 인사이드 샴페인 들고 돌아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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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입력 : 2013.11.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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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최고급 샴페인을 들고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알렸다. 지난 6월 미국 원정 출산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지 5개월 만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 3월 미국 LA지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이날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함으로써 원정출산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조 부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12월부터 국제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 프랑스 프리미엄 샴페인 ‘페리에 주에’를 도입하는 내용의 신규 기내서비스 발표 행사를 주관했다.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 부사장은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조현아(왼쪽 세번째) 부사장, 자끄 메니에르 페리에 주에 홍보 및 마케팅 이사, 콘 콘스탄디스 페르노리카 아시아 지역 대표 등이 프랑스 명품 샴페인 '페리에 주에'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21일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조현아(왼쪽 세번째) 부사장, 자끄 메니에르 페리에 주에 홍보 및 마케팅 이사, 콘 콘스탄디스 페르노리카 아시아 지역 대표 등이 프랑스 명품 샴페인 '페리에 주에'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조 부사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10월 ‘동치미 국수’ 등 새 기내식 발표 행사 이후 처음이다. 조 부사장은 임신 중이던 3월 미국 LA지사로 발령을 받았고, 5월 말 미국 현지에서 출산하고서 휴가를 보내다 9월 초 업무에 복귀했다. 조 부사장은 공식 행사가 끝나고 취재진으로부터 원정 출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 행사에 관련된 내용만 말씀드리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대한항공이 12월부터 국제선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고객에게 제공하는 페리에 주에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최고급 샴페인이다. 미주·유럽 노선 일등석에 제공되는 ‘벨 에포크’는 ‘샴페인의 꽃’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시중 판매가는 30만원대이다. 조 부사장은 “럭셔리 샴페인의 대명사 페리에 주에는 최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대한항공의 이미지와 잘 맞는 브랜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A380 기종 일등석에 제공되는 ‘벨 에포크 블랑 드 블랑’ 샴페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뛰어든 조 부사장은 기내식 변화도 예고했다. 조 부사장은 “12월 중순쯤 전통 한식을 현대화한 새로운 기내식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대한항공 기내식의 대명사가 된 비빔밥 같은 인기 메뉴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뉴스1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뉴스1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을 나온 조 부사장은 1999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현재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객실승무본부·호텔사업본부 등 3개 본부의 본부장을 겸임하며 대한항공 서비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6년 초 차장에서 상무로 ‘고속 승진’한 조 부사장은 기내식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 3월 비빔국수로 국제기내식협회(ITCA)가 최고 기내식에 주는 ‘머큐리’ 상을 받았고, 설날 만둣국, 여름용 냉국수 같은 계절식을 도입했다. 2012년엔 동치미 국수와 영양밥을 기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2009년 말 전무로 승진했고, 올해 1월 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랐다.

큰 키에 시원하고 활달한 성격의 조 부사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참기 어려운 고객들의 요구는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좀 더 당당하게 대하는 게 진짜 서비스”라는 소신을 밝힌 적이 있다. 지난 4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라면 상무’의 승무원 폭행 사건이 터지자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기내 폭행은 절대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진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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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 通 (총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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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철 썸네일
사회적 계몽이라는 훌륭한 말을 자신에게 대입하면 어떤 내용이 될까, 원정출산이 잘하는 짓이라는 계몽이 됐을까
김상덕 썸네일
"아빠"가 회장이니 하고싶은거 하겠지. 그나저나 조씨일가가 대한항공 주식 50%이상을 소유하고 있는건가?
박창원 썸네일
별볼일 없는 내가 너같은 잘나고 부자인 사람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가지게 해주어서 고맙구나. 이왕이면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바-보쪼다들이니 잘난 대한항공은 못타게 하라..
김영원 썸네일
돈있고 힘있는 사람들이 원정출산하는 걸 막을 수 없지만, 6 개월 la 로 파견했다가 애낳고 돌아오는 건 회사 권력남용 아닌가? 차라리 휴직을 하고 했다면 몰라도. 상장회사 대주주 일뿐인데 이리 권력남요이 되는 군요. 몇년 지나면 오너 행사 하던 사람들도 결국 다 몰락하더래이.
김유진 썸네일
계몽이 시급한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니 대한항공의 미래는 밝습니다 !
김승관 썸네일
나도 이여자땜에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로 바꿨다 대한민국 상류층 인간들은 언제 모범적인 태도를 보일라나 ??????????
박태환 썸네일
이 여자 땜에 대한항공 타기 싫다는 사람이 그리 많다면서요..
임홍재 썸네일
대한항공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 인식이 나빠질것을 알면서도 그 부분은 별게 아니라고 여기는 군요. 이런 일에 시민단체가 나서야지요? 진보의 탈을 쓰고 종북활동이나 하지 말고... 창업자이후 2세 경영을 하게되면 이런 몰염치한 행위들을 하는 군요. 이재용의 아들 사배자 영훈중 입학처럼...
김수환 썸네일
미국에서는 영주권자도 상속세를 40% 내야하는 걸로 아는데 그럼 향후에 대한항공 등의 재산이 언젠가 미국에 세금으로 가는 건가요? 차라리 영주권자로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돈으로 내는게 나을 거 같은데.. 왜 그런 짓을..
강영주 썸네일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특혜를 받고있는 자가 왜 미국에서 출산을 하여 자식을 미국사람으로 만들려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한국의 경영인으로 육성하기 싫은가...미국에서 세탁소 경영을 시킬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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